[삶말/사자성어] 불문가지



 어떤 일을 당했는지는 불문가지였다 → 어떤 일을 치렀는지는 뻔했다

 실패에 귀할 것은 불문가지의 일 → 마땅히 쓴맛을 보았을 일


불문가지(不問可知) : 묻지 아니하여도 알 수 있음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 “묻지 않아도 안다”나 “안 물어도 안다”고 합니다. 단출하게 “알 만하다”나 “훤히 보인다”나 “환히 안다”라 할 수 있어요. ‘뻔하다’나 ‘마땅하다’나 “-하기 마련”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크기는 비누통만 했고 장난감처럼 보였으나, 그것을 목에 걸고 얼마나 으스대고 다녔는지는 불문가지(不問可知)

→ 크기는 비누통만 했고 장난감처럼 보였으나, 목에 걸고 얼마나 으스대고 다녔는지는 알 만하다

→ 크기는 비누통만 했고 장난감처럼 보였으나, 목에 걸고 얼마나 으스대고 다녔는지는 뻔한 노릇

→ 크기는 비누통만 했고 장난감처럼 보였으나, 목에 걸고 얼마나 으스대고 다녔는지는 훤히 보였다

《내가 걸어온 한국 사단》(임응식, 눈빛, 1999) 18쪽


모내기를 통한 2모작을 바랐던 것은 불문가지였다

→ 모내기를 해서 두그루심기를 바랐으리라

→ 모내기로 두그루심기를 바라기 마련이었다

→ 모내기로 두그루심기를 바랐지 싶다

→ 모내기로 마땅히 두그루심기를 바랐으리라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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