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앙스nuance



뉘앙스(<프>nuance) : 음색, 명도, 채도, 색상, 어감 따위의 미묘한 차이. 또는 그런 차이에서 오는 느낌이나 인상. ‘느낌’, ‘말맛’, ‘어감’으로 순화

nuance : (의미·소리·색상·감정상의) 미묘한 차이, 뉘앙스



  한국말사전은 ‘뉘앙스’를 ‘느낌’이나 ‘말맛’으로 고쳐쓰라고 풀이합니다. 이 뜻풀이를 살펴서 ‘nuance’를 풀어내면 됩니다. 때로는 ‘말느낌·말결·말씨’로 옮길 만하고, ‘말’이나 ‘맛’이나 ‘결’이라고만 옮기거나 “말에 담긴 맛”이나 “말에 흐르는 느낌”이나 “말에 감도는 결”처럼 꾸밈말을 넣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한국어 ‘공약’은 영어 manifesto의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입니다

→ 한국말 ‘공약’은 영어 manifesto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듯 호들갑을 떱니다

→ 한국말 ‘공약’은 영어 manifesto 결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듯 호들갑을 떱니다

《번역의 탄생》(이희재, 교양인, 2009) 344쪽


똑같은 어휘를 사용해도 언어에 담긴 미세한 뉘앙스와 정서적 함축을 토박이들처럼 느끼지 못하고

→ 똑같은 말을 써도 말에 담긴 자잘한 맛과 속내를 텃사람처럼 느끼지 못하고

→ 똑같은 낱말을 써도 작은 말느낌과 속마음을 텃사람처럼 느끼지 못하고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서울을 생각한다》(정수복, 문학동네, 2015) 33쪽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인을 깔아뭉개는 식의 어투나 뉘앙스가 많이 늘었어

→ 그 사람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사람을 깔아뭉개는 말씨가 부쩍 늘었어

→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한국사람을 깔아뭉개는 말이 꽤 늘었어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케이, 모요사, 2016) 74쪽


그렇게 쉽게 자신이 살인자라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을까

→ 그렇게 쉽게 스스로 누굴 죽였다는 느낌을 풍길 수 있을까

《클레오파트라의 꿈》(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7) 2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