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알러지Allergie
알레르기(<독>Allergie) : 1. [의학] 처음에 어떤 물질이 몸속에 들어갔을 때 그것에 반응하는 항체가 생긴 뒤, 다시 같은 물질이 생체에 들어가면 그 물질과 항체가 반응하는 일. 천식, 코염, 피부 발진 따위의 병적 증상이 일어난다. ‘거부 반응’, ‘과민 반응’으로 순화 2.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거부하는 심리적 반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알러지 : x
Allergie : 알레르기가 있는, 알레르기 성의
독일말이라는 ‘Allergie’를 ‘알레르기’로 적는다는데, 요새는 영어로 ‘알러지’로 적곤 한답니다. 그나저나 이 바깥말을 어떻게 옮기면 좋을까요? 먼저 ‘두드러기’로 옮길 만합니다. 다음으로 “뭐가 돋다”처럼 ‘돋다’라는 말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오돌토돌 돋다”라든지 “살갗이 간지럽다”로 풀어내도 되어요. 때로는 “몸에 안 받다”나 “몸이 싫어한다”로 풀어냅니다. ㅅㄴㄹ
책에서 이유식엔 소금 치지 말라고. 알레르기 반응 살피면서 야채부터 고기로 하나씩
→ 책에서 젖떼기밥엔 소금 치지 말라고. 두드러기 살피면서 풀부터 고기로 하나씩
→ 책에서 젖떼기밥엔 소금 치지 말라고. 뭐가 돋는지 살피면서 풀부터 고기로 하나씩
《키친 4》(조주희, 마녀의책장, 2010) 97쪽
시골에 살면 알러지라는 것은 전혀 생기질 않아
→ 시골에 살면 두드러기라곤 하나도 안 생겨
→ 시골에 살면 몸에 뭐가 하나도 안 돋아
《농부로 사는 즐거움》(폴 베델/김영신 옮김, 갈라파고스, 2014) 206쪽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과식하면 이따금 알레르기가 생긴다
→ 몸이 안 좋을 때 많이 먹으면 이따금 두드러기가 생긴다
→ 몸이 안 좋을 때 많이 먹으면 이따금 뭐가 돋는다
→ 몸이 안 좋을 때 많이 먹으면 이따금 오돌토돌 돋는다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14쪽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전라도 알레르기는 남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전라도 두드러기는 남한테 뒤지지 않습니다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1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