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만파식적



 만파식적을 불면 → 바다피리를 불면

 만파식적 이야기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 물결피리 이야기를 여쭙니다


만파식적(萬波息笛) : [음악] 신라 때의 전설상의 피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하는데, 신라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위하여 동해변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은 뒤, 문무왕이 죽어서 된 해룡(海龍)과 김유신이 죽어서 된 천신(天神)이 합심하여 용을 시켜서 보낸 대나무로 만들었다 하며, 이것을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낫는 등 나라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고 한다 ≒ 만파식



  신라 때에 있었다는 피리를 두고 그무렵 임금은 한문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이름은 이름일 뿐이니 ‘만파식적’은 이대로 쓰면 될 텐데 문득 한 가지를 그려 봅니다. 바다에서 태어난 피리라면 ‘바다피리’란 이름도 쓸 만하지 않을까요? 물결을 잠재울 만한 피리라면 ‘물결피리’라 할 만할 테고요. 우리는 피리 하나에 얼마든지 새이름을 지어 줄 수 있습니다. ㅅㄴㄹ



바다 위에서 달빛을 뿌릴 때면 세상은 온통 눈부신 꽃밭이 된다. 만파식적의 고요함 속에 달빛의 향기가 온 바다를 그윽히 흔드는 것이다

→ 바다에 달빛을 뿌릴 때면 온누리는 온통 눈부신 꽃밭이 된다. 바다피리로 고요하고 달빛내음이 온 바다를 그윽히 흔든다

→ 바다에 달빛을 뿌릴 때면 온터는 온통 눈부신 꽃밭이 된다. 물결피리로 고요하고 달빛내가 온 바다를 그윽히 흔든다

《길귀신의 노래》(곽재구, 열림원, 2013)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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