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dress
드레스(dress) : 원피스로 된 여성용 겉옷. 주로 허리선을 강조한 원피스를 이른다
dress : [이름씨] 1. 드레스, 원피스 2. 옷
영어 ‘dress’는 이름씨뿐 아니라 움직씨로도 널리 쓰는 낱말이라고 합니다. 바탕뜻을 살피면 ‘옷·입히다’ 이 두 갈래라 할 만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드레스’라고 하면 가시내가 두르는 치마 하나만 바라보지 싶어요. 때로는 ‘치마’일 테고, 때로는 ‘꽃치마’일 테며, 때로는 ‘옷’이겠지요. 북녘에서는 ‘나리옷’이라는 낱말로 고쳐서 쓴다고 합니다. ‘나리옷’이란 낱말도 어울리는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어째서 완다는 자기에게 드레스가 백 벌이나 있다고 하는 걸까
→ 어째서 완다는 저한테 옷이 백 벌이나 있다고 할까
→ 어째서 완다는 저한테 나리옷이 백 벌이나 있다고 할까
→ 어째서 완다는 저한테 치마가 백 벌이나 있다고 할까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엘레노어 에스테스·루이스 슬로보드킨/엄혜숙 옮김, 비룡소, 2002) 18쪽
엄마는 예쁜 드레스에 물 한 방울 튀긴 적이 없었다
→ 엄마는 예쁜 옷에 물 한 방울 튀긴 적이 없었다
→ 엄마는 예쁜 치마에 물 한 방울 튀긴 적이 없었다
《초원의 집 1》(로라 잉걸스 와일더/김석희 옮김, 비룡소, 2005) 205쪽
모두 함께 이 드레스를 만들면서
→ 모두 함께 이 옷을 지으면서
→ 모두 함께 이 치마를 지으면서
→ 모두 함께 이 꽃치마를 지으면서
《해파리 공주 7》(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43쪽
그 아이, 갈아입을 드레스 한참 고르더니, 결국 마지막엔, ‘아빠가 이 드레스 좋아하니까 이걸로 할게요!’
→ 그 아이, 갈아입을 옷 한참 고르더니, 마지막엔, ‘아빠가 이 옷 좋아하니까 이 옷으로 할게요!’
→ 그 아이, 갈아입을 치마 한참 고르더니, 끝에 가서, ‘아빠가 이 치마 좋아하니까 이 옷으로 할게요!’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 3》(히구라시 키노코/최미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4) 15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