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통 苦痛
심한 고통 → 모진 괴로움 / 큰 아픔
고통에 시달리다 → 괴롭다 / 아프다 / 괴로움에 시달리다
고통에서 벗어나다 → 괴로움에서 벗어나다
고통을 겪다 → 괴롭다 / 아프다 / 괴로움을 겪다
고통을 참다 → 괴로움을 참다 / 아픔을 참다
남에게 고통을 주다 → 남을 괴롭히다
‘고통(苦痛)’은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괴롭다’나 ‘아프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사전에 나오는 비슷한말이라는 ‘고한’은 털어냅니다. ㅅㄴㄹ
이런 고통 속에서도 아들을 염려하여
→ 이렇게 괴로워도 아들을 걱정하여
→ 이처럼 괴롭지만 아들을 근심하여
《코》(아쿠타가와 류노스케/전아현 옮김, 계수나무, 2007) 91쪽
사랑이 고통이라면 다른 고통쯤은 다 잊고도 남았다
→ 사랑이 괴로움이라면 다른 괴로움쯤은 다 잊고도 남았다
→ 사랑이 아픔이라면 다른 아픔쯤은 다 잊고도 남았다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신동호, 실천문학사, 2014) 13쪽
마음의 고통은 좀 덜했다
→ 마음은 좀 덜 아팠다
→ 마음은 좀 덜 괴로웠다
→ 마음은 좀 덜 힘들었다
《주홍 따오기 눈물》(질 르위스/정선운 옮김, 꿈터, 2015) 186쪽
그중 가장 고통스러웠던 장난은
→ 그 가운데 가장 괴로웠던 장난은
→ 그 가운데 가장 고달팠던 장난은
→ 그 가운데 가장 아팠던 장난은
《카시탄카》(안톤 체호프/우시경 옮김, 살림어린이, 2015) 10쪽
외부 침략이 없고 내적 착취가 상대적으로 적은 ‘태평성대’에도 노비나 천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 쳐들어오지 없고 억누르지 않는 ‘넉넉나라’여도 종·밑사람은 괴롭게 살아야 했습니다
→ 밖에서 괴롭히지 않고 안에서 들볶지 않는 ‘좋은나라’여도 종·밑사람은 괴롭게 살아야 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62쪽
조금은 덜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르겠어요
→ 조금은 덜 괴로웠을지도 모르겠어요
→ 조금은 덜 아팠을지도 모르겠어요
《너의 마음을 들려줘》(혜별, 샨티, 2018) 9쪽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고통을 덜어내려면
→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아픔을 덜어내려면
→ 두려워하지 않고 괴롭지 않으려면
《아빠, 비폭력이 뭐예요?》(자크 세믈렝/이주영 옮김, 갈마바람, 2018) 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