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음 無音
노래 중간에 무음을 넣다 → 노래 사이에 고요를 넣다
무음으로 하다 → 소리를 끄다 / 소리를 죽이다
무음 모드 하기 → 소리 끄기 / 소리 죽이기
‘무음(無音)’은 “소리가 없음. 또는 소리가 나지 않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면 “소리가 없다”라 하면 되고, 때로는 ‘고요’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보다가 소리를 끌 적에 누르는 단추에 으레 ‘음소거·mute’라 적어 놓지만 ‘고요·조용’이라 적어도 좋으리라 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무음’을 두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무음(茂蔭) : 우거진 나무의 짙은 그늘
무음(誣淫) : 거짓되고 음란함
하지만 결코 무음(無音)은 아니다
→ 그렇지만 꼭 고요는 아니다
→ 그러나 아뭇소리가 없지 않다
《충사 1》(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89쪽
왜 아무것도 안 들리는 무음보다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걸까요
→ 왜 아무것도 안 들릴 때보다 사람 마음을 떨리게 할까요
→ 왜 아무 소리가 없을 때보다 사람 마음이 떨릴까요
《꼬마 철학자 소라와 플라톤 2》(타나카노카/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3) 5쪽
무음으로 해놨었거든요
→ 소리를 꺼놨었거든요
→ 소리 안 나게 했거든요
→ 소리를 죽였거든요
《처음 사람 1》(타니가와 후미코/박소현 옮김, 삼양출판사, 2018) 1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