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반려 伴侶
인생의 반려가 되다 → 삶에 벗이 되다 / 삶벗이 되다
참되고 성실한 반려를 얻다 → 참되고 알뜰한 짝을 얻다
내 인생의 반려가 되어 주면 → 내 삶에 짝님이 되어 주면
‘반려(伴侶)’는 “짝이 되는 동무 ≒ 동려(同侶)”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짝’이라 하거나 ‘벗’이라 하면 됩니다. 삶에 짝이 되는 사람이라면 ‘삶벗’이라 하면 되고, 함께 살아갈 짐승을 곁에 둔다면 ‘벗짐승’이라 할 만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반려’를 둘 더 싣는데 돌아설 적에는 ‘돌아선다’라 하면 되고, 되돌려줄 적에는 ‘되돌려주다’나 ‘물리다’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반려(反戾/叛戾) : 1. 배반하여 돌아섬 2. 도리에 어긋남
반려(返戾) : 주로 윗사람이나 상급 기관에 제출한 문서를 처리하지 않고 되돌려줌
반려동물을 잃고 ‘펫로스pet-loss’로 괴로워한 경험이 있거나
→ 벗짐승을 잃고 괴로워한 적이 있거나
→ 한집짐승을 잃고 ‘죽음앓이’로 괴로워한 적이 있거나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이형주, 책공장더불어, 2016) 161쪽
심지어 여러 반려동물들도 같이 와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 더구나 여러 벗짐승도 같이 와서 머물 수 있는 곳이었어요
→ 더구나 여러 집짐승도 같이 와서 머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200쪽
어쩌다 고양이 체리를 반려하게 되었습니다
→ 어쩌다 고양이 체리와 함께 살았습니다
→ 어쩌다 고양이 체리를 데려와 살았습니다
《너의 마음을 들려줘》(혜별, 샨티, 2018) 58쪽
가정에서나 일에서나 최고의 반려자였던 거예요
→ 집에서나 일에서나 으뜸 길벗이었어요
→ 집에서나 일에서나 으뜸벗이었어요
→ 집에서나 일에서나 가장 훌륭한 벗이었어요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9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