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배움수첩 2018.9.22.
한길뚫기·한곳뚫기·한길파기·한길걷기·한곳파기
← 일점돌파·일점돌파 전면전개
: 얼마 앞서부터 ‘일점돌파’란 말을 듣는다. 일본에서 싸움판을 벌이며 쓰던 한문인 ‘일점돌파 전면전개’에서 앞마디만 딴 말씨이지 싶다. 우리로서는 “한 곳을 뚫다”라 하면 되고, 줄이면 ‘한곳뚫기·한길뚫기’가 되겠지. ‘한길걷기’나 ‘한곳파기’도 어울린다.
하나되다·한덩이 되다·한덩어리 되다·똘똘 뭉치다·힘모으다
← 대동단결
: 하나가 될 적에 ‘하나되다’라 하면 된다. 사전에는 이 말이 아직 없지만, ‘하나되다’는 진작에 올림말로 삼을 만했다. 하나가 될 적에는 힘을 하나로 모을 테니 ‘힘모으다’도 새말로 지을 만하다. “한덩이가 되다”라 해도 좋다.
막쓰다·마구쓰다·펑펑쓰다·펑펑질
← 사치
: 아끼지 않고서 마구 쓸 적에 한자말 ‘사치’를 쓰곤 하는데, 마구 쓴다면 ‘마구쓰다’처럼 새말을 지을 만하다. ‘막쓰다’라 해도 되고, ‘펑펑쓰다’도 재미있고 ‘펑펑질·펑펑짓’ 같은 말도 어울린다.
마음나미·마음자락
← 정나미
: ‘정나미(情-)’란 말씨는 어떻게 비롯했을까? ‘마음나미’로 써 볼 수 있을까? ‘마음자락’ 같은 말도 가만히 혀에 얹어 본다.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