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전 水田


 영산포의 수전 → 영산포 무논 / 영산포 논

 마을 수전은 → 마을 무논은 / 마을논은


  ‘수전(水田)’은 “= 무논”을 가리킨다고 해요. ‘무논’으로 고쳐씁니다. 그런데 논은 물을 대어 벼를 심어서 기르는 땅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논’이라고만 해도 되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수전’을 아홉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수전(手顫) : [의학] = 손떨림증

수전(水栓) : = 수도꼭지

수전(水電) : [전기] ‘수력 전기’를 줄여 이르는 말

수전(水?) : [북한어] ‘물방아’의 북한어

수전(水戰) : 물 위에서 전투를 함

수전(守戰) : 적의 공격을 막아 싸움. 또는 그런 방어전

수전(收錢) : 여러 사람에게서 돈을 거두어들임

수전(受電) : 1. 전신(電信), 전보(電報)를 받는 일 2. 보내진 전력을 받는 일

수전(袖傳) : 편지, 서류 따위를 직접 가지고 가서 전함



내려다보는 산의 급경사면에 수전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 내려다보는 멧골 비탈에 무논이 디딤돌처럼 있었다

→ 내려다보는 멧골에 비탈논이 칸칸이 있었다

《작업실 탐닉》(세노 갓파/송수진 옮김, 씨네북스, 2010) 2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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