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아르바이트arbeit
알바(Alba, Fernando Alvarez de Toledo) : [인명] 에스파냐의 군인·정치가(1507∼1582)
아르바이트(<독>Arbeit) : 본래의 직업이 아닌, 임시로 하는 일. ‘부업’으로 순화
arbeit : <등산> 아르바이트
part-time job : 시간제 근무, 아르바이트
부업(副業) : 1. 본업 외에 여가를 이용하여 갖는 직업 ≒ 여업(餘業)
영어로 제대로 말하자면 ‘part-time job’이라고 합니다. 요새는 ‘파트타임’이라 말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한국말사전에서 ‘알바’를 살피면 ‘아르바이트’를 한국에서 줄여서 쓰는 말씨가 아닌, 엉뚱하게도 에스파냐 군인 이름이라며 나오는데, 에스파냐 군인 이름을 한국말사전에 실을 까닭이 있을까요? 엉뚱합니다. 여러모로 따지면, 이제 새말을 지어서 쓸 노릇이고, 살짝 틈을 내어 하는 일이라면 ‘틈일·사잇일’로, 곁을 내어 하는 일이라면 ‘곁일’로, 짬을 내어 하는 일이라면 ‘짬일’로, 하루를 토막처럼 끊듯 시간으로 끊어서 하는 일이라면 ‘토막일’로 알맞게 갈라서 쓸 만합니다. ㅅㄴㄹ
고등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 준 거야
→ 고등학생 때 곁일을 해서 사 주었어
→ 고등학생 때 짬일을 해서 사 주었어
→ 고등학생 때 토막일을 해서 사 주었어
《내 마음속의 자전거 11》(미야오 가쿠/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4) 109쪽
밤중까지 몇 탕을 알바를 뛰고 있는데
→ 한밤까지 몇 탕을 곁일을 뛰는데
→ 한밤까지 몇 탕을 토막일을 뛰는데
《낙원까지 조금만 더 3》(이마 이치코/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4) 13쪽
아빠가 돌아가셔서 알바해야 했거든요
→ 아빠가 돌아가셔서 곁일해야 했거든요
→ 아빠가 돌아가셔서 틈일해야 했거든요
《천재 유교수의 생활 30》(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06쪽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던 날 우연히
→ 여름방학 때 짬일을 하던 날 뜻밖에
→ 여름방학 때 사잇일을 하던 날 뜻밖에
→ 여름방학 때 토막일을 하던 날 뜻밖에
《우편집배원 최씨》(조성기, 눈빛, 2017) 3쪽
매주 작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 매우 작은 곁일을 하였다
→ 매우 작은 짬일을 하였다
→ 매우 작은 사잇일을 하였다
《엄살은 그만》(가자마 도루/문방울 옮김, 마음산책, 2017) 147쪽
미국에 가기 위해 2년이나 알바를 했고
→ 미국에 가려고 두 해나 토막일을 했고
→ 미국에 갈 뜻으로 두 해나 곁일을 했고
→ 미국에 갈 셈으로 두 해나 틈일을 했고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6》(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