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시좌 視座
민족문학의 시좌에서 → 겨레문학이란 눈으로 / 겨레문학으로 보면서
이 같은 역사적 시좌에서 → 이처럼 역사를 보는 눈으로
비평가에게 시좌의 감각이 중요하다는 → 비평가한테 눈길이 대수롭다는
‘시좌(視座)’는 “1. 사물을 보는 자세 2. [사회] 개인이 자기의 입장에서 사회를 보는 시점을 이르는 말. 지식 사회학의 용어이다”라고 하지만, 지식 사회학에서 쓰는 말이 아닌 일본 사회에서 쓰는 말이라고 해야 옳지 싶습니다. 한국말로는 ‘눈·눈길·눈매·눈결’로 풀어내면 됩니다. 때로는 ‘보다·바라보다’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시좌’를 둘 더 싣는데, 둘 다 털어낼 노릇입니다. ㅅㄴㄹ
시좌(侍坐) : [역사] 임금이 정전(正殿)에 나갔을 때에 세자가 옆에서 모시고 앉던 일
시좌(諡座) : 시호(諡號)를 의논하여 정하고자 모인 자리
‘지知’의 모습 속에서 한글이라는 문자를 그려내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시좌視座이다
→ ‘앎’이라는 길에서 한글이라는 글을 그려내기가 바로 이 책이 보는 눈이다
→ ‘앎’이라는 길에서 한글이라는 글을 그려내기를 바로 이 책이 보려 한다
→ 이 책은 ‘앎’이라는 길에서 한글이라는 글을 그려내려 한다
→ 이 책은 ‘앎’이라는 길로 한글이라는 글을 그려내려 한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