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세 年歲
연세가 많다 → 나이가 많다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할머니의 연세가 높아서 → 할머니 나이가 높아서
연세가 드신 분들께 → 나이가 드신 분한테
‘연세(年歲)’는 “‘나이’의 높임말”이라고 사전에 나오지만, 이 뜻풀이는 옳지 않습니다. ‘연세’는 ‘나이’를 가리키는 여러 한자말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나이’를 낮춘 ‘낫살·나잇살·나쎄’가 있습니다. ‘연세 → 나이’로 다룰 노릇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연세’를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연세(年稅) : 해마다 바치는 조세
연세(捐世) : ‘사망(死亡)’의 높임말
하지만 어머니 연세에요!
→ 그렇지만 할머니 나이에요!
《할머니》(페터 헤르틀링/박양규 옮김, 비룡소, 1999) 11쪽
그때 연세가 어떻게 됐더라.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다니
→ 그때 나이가 어떻게 됐더라.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다니
→ 그때 몇 살이셨더라. 젊어서 돌아가시다니
《flat 2》(아오기리 나츠/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47쪽
연세 드신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 나이 드신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 나이 많은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은종복, 이후, 2010) 104쪽
아버지는 여든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 아버지는 여든 나이인데에도
→ 아버지는 여든 살이지만
《눈으로 하는 작별》(룽잉타이/도희진 옮김, 양철북, 2016) 2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