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58 : 티 하나 흉 하나



티 하나 흠 하나

→ 티 하나 흉 하나

→ 티 하나 허물 하나

→ 티 하나 얼룩 하나 

→ 티 하나

→ 티 하나조차


티 : 1. 먼지처럼 아주 잔 부스러기 2. 조그마한 흠

흠(欠) : 1. 어떤 물건의 이지러지거나 깨어지거나 상한 자국 2. 어떤 사물의 모자라거나 잘못된 부분 ≒ 자하(疵瑕) 3. 사람의 성격이나 언행에 나타나는 부족한 점

순백(純白/醇白) : 1. = 순백색 2. 티 없이 맑고 깨끗함 ≒ 수백(粹白)



  한자말 ‘흉’은 ‘티’를 가리키니 “티 하나 흉 하나”라 하면 겹말입니다. 보기글은 “티 하나 흠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순백함”이라 나오는데 ‘순백’은 ‘티없다’를 가리키니 겹겹말인 얼거리입니다. ‘흠’을 ‘흉·허물·얼룩’으로 고쳐쓸 수 있고, 토씨 ‘-조차’나 ‘-마저’나 ‘-만큼도’를 붙여서 힘주는 말씨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티 하나 흠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순백함은

→ 티 하나 흉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은

→ 티 하나 허물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숨결은

→ 티 하나 얼룩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넋은

→ 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은

→ 티 하나조차 찾아볼 수 없는 숨결은

《이슬처럼》(황선하, 이슬처럼, 창작과비평사, 1988)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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