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종의
서너 종의 견본 → 서너 가지 보기
다섯 종의 서적 → 다섯 가지 책
여러 종의 나무 → 여러 갈래 나무 / 여러 나무
수많은 종의 버섯 → 숱한 버섯 / 숱한 갈래 버섯
‘종(種)’은 “1. = 종자(種子) 2. = 종류(種類) 3. 종류를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종 + -의’ 얼개는 일본 말씨입니다. ‘종’부터 ‘가지·갈래’로 손보면서 ‘-의’를 털어내 줍니다. “4종의 무엇”은 “네 가지 무엇”이나 “네 갈래 무엇”으로 손보면 되어요. ㅅㄴㄹ
이 보고서의 필사본 가운데 지금까지 발견된 것은 13∼14세기에 작성된 3종의 판본뿐이고
→ 이 보고서를 옮겨적은 책 가운데 여태 찾아낸 것은 13∼14세기에 쓴 세 가지뿐이고
→ 이 보고서를 옮겨적은 책 가운데 이제껏 13∼14세기에 쓴 셋만 찾아냈을 뿐이고
《칸의 제국》(조너선 D.스펜서/김석희 옮김, 이산, 2000) 25쪽
여기서 간과해서 안될 것은 자연생태계 내의 종의 다양성이다
→ 여기서 넘어가선 안 될 대목은 숲에 깃든 온갖 숨결이다
→ 여기서 흘려넘기면 안 될 대목은 숲에 깃든 갖은 숨결이다
→ 여기서 지나쳐선 안 될 대목은 숲에 깃든 갖가지 숨결이다
《소농》(쓰노 유킨도/성삼경 옮김, 녹색평론사, 2003) 84쪽
200종의 친구들과 함께
→ 200가지 동무들과
→ 200가지 벗들이랑
《모야시몬 4》(이시카와 마사유키/김시내 옮김, 시리얼, 2018) 8쪽
특수한 살덩어리가 종의 한 구성원을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구별 짓는다
→ 남다른 살덩어리가 갈래에서 하나를 다른 하나하고 갈라 놓는다
《유물론》(테리 이글턴/전대호 옮김, 갈마바람, 2018) 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