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환 花環
화환을 목에 걸다 → 꽃고리를 목에 걸다 / 꽃걸이를 목에 걸다
국화꽃 화환을 보냈다 → 국화꽃다발을 보냈다
화환이 수여되었다 → 꽃다발을 주었다
‘화환(花環)’은 “생화나 조화를 모아 고리같이 둥글게 만든 물건. 축하나 애도 따위를 표하는 데에 쓴다 ≒ 화륜(花輪)”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꽃고리’나 ‘꽃다발’로 고쳐쓸 만합니다. 때로는 ‘꽃걸이’를 써 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화환(禍患)’을 “= 화난(禍難)”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목에 꽃 화환을 맨 나의 회색 소는 아주 예쁘게 보였다
→ 목에 꽃고리를 맨 내 잿빛 소는 아주 예쁘게 보였다
→ 목에 꽃걸이를 두른 내 잿빛 소는 아주 예쁘게 보였다
《파리아의 미소》(비람마·조시안·장 뤽 라신느/박정석 옮김, 달팽이, 2004) 159쪽
불굴의 화환처럼 세월이 흘러도 아직 불타는
→ 시들지 않는 꽃고리처럼 오랜 해가 흘러도 아직 불타는
→ 시들지 않는 꽃다발처럼 오랜 해가 흘러도 아직 불타는
《모두의 노래》(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6) 244쪽
이 거대 도시로 가는 길을 꽃과 화환으로 덮었다
→ 이 큰도시로 가는 길을 꽃과 꽃다발로 덮었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