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늘상 -常


 늘상 구경만 했지 → 늘 구경만 했지 / 언제나 구경만 했지

 늘상 조용하더라 → 노상 조용하더라 / 늘 조용하더라

 늘상 있는 일이야 → 늘 있는 일이야 / 으레 있는 일이야

 늘상 문제를 일으키네 → 툭하면 말썽을 일으키네 / 늘 말썽을 일으키네


  한국말사전에서 ‘늘상(-常)’을 찾아보면 “→ 늘”로 풀이하고, 보기글은 하나도 안 붙입니다. 한국말사전은 ‘늘상’이 잘못 쓰는 낱말이라고 다룹니다. 올바로 쓰려면,  한국말로는 ‘늘’이나 ‘노상’이고, 한자말로는 ‘항상(恒常)’입니다.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쓸 노릇이지만, ‘늘·노상·언제나’를 알맞게 가려서 쓰면 한결 낫습니다. 때로는 ‘한결같이·꾸준히·지며리’를 쓸 수 있고, ‘으레·툭하면’을 써 보아도 어울립니다.



돈 몇 만 원이 늘상 문제였다

→ 돈 몇 만 원이 늘 말썽이었다

→ 돈 몇 만 원이 노상 골치였다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손진은, 민음사, 1992) 78쪽


함께 사는 이들로부터 늘상 이런 말을 듣고 사는 나는

→ 함께 사는 이들한테서 늘 이런 말을 듣고 사는 나는

→ 함께 사는 이들한테서 언제나 이런 말을 듣고 사는 나는

→ 함께 사는 이들한테서 툭하면 이런 말을 듣고 사는 나는

《풀꽃 단상》(이해인, 분도출판사, 2006) 60쪽


늘상 이곳에서 살았다기보다는

→ 늘 이곳에서 살았다기보다는

→ 노상 이곳에서 살았다기보다는

→ 언제나 이곳에서 살았다기보다는

→ 한결같이 이곳에서 살았다기보다는

《최후의 언어》(이상엽, 북멘토, 2014) 115쪽


늘상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고

→ 늘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고

→ 으레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고

《할머니 탐구생활》(정청라, 샨티, 2015) 1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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