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오전 午前


 오전 두 시 → 새벽 두 시 / 이른 두 시

 오전 근무 → 아침 일

 오전 내내 기다렸지만 → 아침 내내 기다렸지만

 오전에 끝난다 → 아침에 끝난다


  ‘오전(午前)’은 “1. 자정부터 낮 열두 시까지의 시간 ≒ 낮전·상오 2. 해가 뜰 때부터 정오까지의 시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아침’으로 고쳐쓸 한자말입니다. 아침보다 이르면 ‘새벽’이나 ‘이른’으로 가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오전’을 넷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오전(五典) : 1. = 오륜(五倫) 2. = 오상(五常)

오전(誤傳) : = 와전

오전(??) : = 가재지짐이

오전(?戰) : 적을 모조리 죽일 때까지 힘을 다하여 싸움. 또는 많은 사상자를 낸 큰 싸움



1942년 4월 6일 오전 3시경

→ 1942년 4월 6일 새벽 3시쯤

→ 1942년 4월 6일 이른 3시 무렵

《티모시의 유산》(시오도어 테일러 글/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7) 34쪽


지금 시작하면 오전에 끝나겠죠

→ 이제 하면 아침에 끝나겠죠

《우리 이웃 이야기》(필리파 피어스/햇살과나무꾼 옮김, 논장, 2011) 56쪽


지저귀던 새와 우울한 벤치의 오전과 오후는

→ 지저귀던 새와 슬픈 걸상이 있는 아침과 낮은

→ 지저귀던 새와 구슬픈 걸상으로 아침과 낮은

《사랑할 때와 죽을 때》(황학주, 창비, 2014) 70쪽


사흘 후 오전 10시 경에

→ 사흘 뒤 아침 10시쯤에

《은하패트롤 쟈코》(토리야마 아키라/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5) 37쪽


이 작업이 오전 중에 끝나는 것으로 돼 있다

→ 이 일이 아침에 끝나기로 되었다

→ 이 일을 아침 동안 끝내기로 되었다

《원전집시》(호리에 구니오/고도 다이스케 옮김, 무명인, 2017)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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