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적막강산



 이 겨울의 적막강산을 → 이 겨울 쓸쓸한 모습을 / 이 겨울 고요한 모습을

 어디를 둘러봐도 적막강산이었다 → 어디를 둘러봐도 캄캄했다 / 어디를 둘러봐도 아득했다


적막강산(寂寞江山) : 1. 아주 적적하고 쓸쓸한 풍경을 이르는 말 2. 앞일을 내다볼 수 없게 캄캄하고 답답한 지경이나 심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외롭고 쓸쓸한” 모습이라면 ‘외롭고 쓸쓸하다’고 말하면 되는데, 비슷한말이 겹치니, ‘외로운’이나 ‘쓸쓸한’이라고 하면 한결 낫습니다. 소리도 몸짓도 없는 모습이라면 ‘고요한’이 어울리고, 앞이 안 보이는구나 싶으면 ‘까마득한’이나 ‘캄캄한’이나 ‘아득한’이라 하면 됩니다.



촌이 비어가고 촌이 적막강산이 되어서 촌이 울고 있는가

→ 시골이 비어가고 고요히 되어서 시골이 우는가

→ 비어가고 쓸쓸히 되어서 시골이 우는가

→ 비어가고 조용해져서 시골이 우는가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국가인권위원회, 현실문화연구, 2006) 63쪽


나의 달은 콩나물 대가리마다 한 적막강산 희게 밥풀꽃을 피우는구나

→ 우리 달은 콩나물 대가리마다 참 쓸쓸하고 희게 밥풀꽃을 피우는구나

→ 우리 달은 콩나물 대가리마다 가팔막처럼 희게 밥풀꽃을 피우는구나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 문학과지성사, 1992)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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