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오류 誤謬


 오류를 범하다 → 잘못을 저지르다

 오류에 빠지다 → 잘못에 빠지다

 자신의 오류는 인정하지 않으려던 → 제 잘못은 받아들이지 않으려던


  ‘오류(誤謬)’는 “1. 그릇되어 이치에 맞지 않는 일 ≒ 와류(訛謬) 2. [논리] 사유의 혼란, 감정적인 동기 때문에 논리적 규칙을 소홀히 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바르지 못한 추리 3. [컴퓨터] 연산 처리 장치의 잘못된 동작이나 소프트웨어의 잘못 때문에 생기는, 계산값과 참값과의 오차. ‘잘못’으로 순화 ≒ 에러(error) 4. [컴퓨터] = 버그(bug)”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잘못’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틀리다’나 “안 맞다”나 “맞지 않다”나 ‘그르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오류’를 두 가지 더 싣는데, 둘 모두 털어내 줍니다.



오류(五柳) :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 중국 진(晉)나라의 도연명이 그의 집에 심어서 가꾼 데서 유래한다

오류(五流) : [역사] 일 등(一等)에서 오 등(五等)까지 나눈 유형(流刑)



해방 이후 30년 간이란 일본과의 단절의 시대가 있었음에도 일본 식의 오류와 불합리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 해방 뒤 서른 해 동안 일본과 끊어졌는데도 일본 같은 잘못과 어긋난 길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고

《산악소사전》(김원모 엮음, 한국산악회, 1975) 머리말


남은 육체의 기간 동안 근본적 오류를 가진 이성을 어떻게 할지는 자네의 몫이네

→ 몸에 남은 삶 동안 처음부터 잘못된 마음을 어떻게 할지는 자네 몫이네

→ 몸에 남은 삶 동안 처음부터 뒤틀린 마음을 어떻게 할지는 자네 몫이네

→ 몸에 남은 삶 동안 처음부터 어긋난 마음을 어떻게 할지는 자네 몫이네

《빨간 풍선》(김수박, 수다, 2012) 40쪽


오류가 많다고 잔소리할 필요도 없다

→ 잘못이 잦다고 잔소리할 까닭도 없다

→ 자주 틀린다고 잔소리할 일도 없다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유복렬, 눌와, 2015) 183쪽


현재 중국의 농업 정책은 한 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 오늘날 중국 농업 정책은 한 가지 잘못을 저지르는데

→ 오늘날 중국 농업 정책은 한 가지를 그르치는데

→ 오늘날 중국 농업 정책은 한 가지가 어긋났는데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93쪽


그래도 이런 오류는 실수로 보아넘길 만합니다

→ 그래도 이런 잘못은 가볍게 보아넘길 만합니다

→ 그래도 이런 잘못은 웃으며 보아넘길 만합니다

→ 그래도 이렇게 틀리면 살짝 보아넘길 만합니다

《도감이라는 것》(조영권, 자연과생태, 2018)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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