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33 : 절로 자발적으로
절로, 자발적으로
→ 절로, 제 발로
→ 절로, 기꺼이
→ 스스로
절로 : ‘저절로’의 준말
저절로 : 다른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제 스스로. 또는 인공의 힘을 더하지 아니하고 자연적으로
자발적(自發的) : 남이 시키거나 바라지 않아도 자기가 나서서 하는
“절로, 자발적으로”라 하면 겹말입니다. ‘절로’ 한 마디이면 넉넉합니다.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절로, 제 발로”나 “절로, 기꺼이”나 “절로, 씩씩하게”나 “절로, 꿋꿋하게”처럼 쓸 만합니다. 또는 ‘스스로’ 한 마디만 쓰면 됩니다.
절로, 자발적으로 유배를 떠났다. 도시난민에서 마을시민으로 전향하고 하방한 것이다
→ 절로, 제 발로 멀리 떠났다. 도시난민에서 마을사람으로 바꾸고 내려갔다
→ 절로, 기꺼이 멀리 떠났다. 도시난민에서 마을사람으로 바꾸고 내려섰다
→ 스스로 두멧자락으로 떠났다. 도시난민에서 마을사람으로 바꾸고 내려앉았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