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8.31.


《아주아주 특별한 집》

 모리스 샌닥 그림·루스 크라우스 글/홍연미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2013.10.10.



어떤 집을 지어서 어떻게 살아가려 하는가는 먼저 머리에 그림으로 그려야 합니다. 살고 싶은 집을 그림으로 그리지 않으면 살 만한 집을 만나지 못해요. 어떻게 살아야 즐거운가 하는 꿈도 먼저 스스로 마음에 그려 놓아야 비로소 꿈길로 한 걸음씩 내딛을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특별한 집》을 읽으며 우리 집이 새롭게 보금자리숲이 되는 길을 헤아려 봅니다. 경운기도 새벽방송도 없는 조용한 삶터를, 느긋하게 제법 멧숲길을 걸어서 접어드는 자리에 있는 삶자리를, 풀벌레하고 새랑 속삭일 수 있는 삶을 그려 봅니다. 아이도 어른도 맨발로 뛰놀거나 일할 수 있을 적에 비로소 보금자리 같은 이름을 쓸 만하지 싶어요. 넉넉히 꿈을 그릴 만하고, 새롭게 하루를 누릴 수 있어야 참말 보금자리답지 싶어요.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상냥하게 웃고 즐거워 웃고 꿈꾸며 웃고 마음껏 웃습니다. 온누리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꿈집을 마음에 그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시험 걱정도 선배나 교사 눈치도 옷차림 근심도 사회살이 한숨도 아닌, 아름답게 날아오르는 하루가 되는 꿈을 마음에 그리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아주아주 남달라 저마다 싱그럽게 피어날 수 있는 배움터 배움집 배움자리 배움꽃을 그립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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