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한 사람의


 한 사람의 이야기 → 한 사람 이야기 / 아무개 이야기

 한 사람의 마음 → 한 사람 마음

 한 사람의 인생 → 한 사람 삶

 한 사람의 전부가 되다 → 한 사람한테 모두가 되다


  ‘한 사람 + 의’ 얼거리에서는 ‘-의’만 덜면 됩니다. 누구를 콕 집어서 말하려는 자리가 아니라면 ‘아무개’로 손볼 만합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나 “한 사람의 인생”은 겹말입니다. “한 사람”이나 “한 사람 삶”으로 손질합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알아가는 과정이고, 또한 아기도 부모를 통해서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이다

→ 한 사람으로서 알아가는 길이고, 아기도 어버이를 거쳐서 온누리를 배운다

→ 목숨을 받은 사람으로서 알아가는 길이고, 아기도 어버이한테서 온누리를 배운다

→ 사람으로 태어난 아기를 알아가는 길이고, 아기도 어버이한테서 삶을 배운다

《칭얼대는 아이와 허둥대는 아빠》(육아에 참여하는 아버지들의 모임/길성 옮김, 투영, 2001) 126쪽


30년 새우깡을 돌이켜보면 마치 한 사람의 역사를 보는 듯합니다

→ 서른 해 새우깡을 돌이켜보면 마치 한 사람 자취를 보는 듯합니다

→ 새우깡 서른 해를 돌이켜보면 마치 한 사람 발자국을 보는 듯합니다

→ 새우깡 서른 해를 돌이켜보면 마치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는 듯합니다

→ 새우깡 서른 해를 돌이켜보면 마치 한 사람이 살아온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 새우깡 서른 해를 돌이켜보면 마치 한 사람 삶을 보는 듯합니다

→ 새우깡 서른 해를 돌이켜보면 마치 한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보는 듯합니다

《30년 새우깡 이야기》(편집부, 농심, 2002) 3쪽


한 사람의 여자로서 대답해 주십시오

→ 여자라는 사람으로서 말씀해 주십시오

→ 여자라는 몸으로 얘기해 주십시오

→ 사람이자 여자로서 말해 주십시오

《여자 제갈량 2》(김달, 레진코믹스, 2015)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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