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22 : 철로가



철로가(街)에

→ 철길에

→ 철길마을에

→ 철길 둘레에


철로(鐵路) : = 철도(鐵道)

철도(鐵道) : 침목 위에 철제의 궤도를 설치하고, 그 위로 차량을 운전하여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시설 ≒ 레일·철길·철로(鐵路)

철길(鐵-) : = 철도(鐵道)

-가(街) : ‘거리’ 또는 ‘지역’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거리 : 1. = 길거리

길거리 :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



  ‘철로 = 철도 = 철길’입니다. 보기글은 가장자리를 뜻하는 한국말 ‘가’하고 길을 뜻하는 한자 ‘街’하고 헷갈리지 않도록 ‘철로街’라 적었구나 싶지만, 이 글월은 겹말입니다. ‘街’가 ‘거리’를 뜻한다면, ‘거리 = 길거리’이니 ‘철로가 = 철 + 길(路) + 길거리(街)’인 얼거리예요. ‘街’를 ‘마을’이라는 뜻으로 쓰고 싶었다면 ‘철길마을’로 손질합니다. ㅅㄴㄹ



의왕 철로가(街)에 해가 구르고 마음 따스한 이들이

→ 의왕 철길에 해가 구르고 마음 따스한 이들이

→ 의왕 철길마을에 해가 구르고 마음 따스한 이들이

→ 의왕 철길 둘레에 해가 구르고 마음 따스한 이들이

《반지하 앨리스》(신현림, 민음사, 2017)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