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조 調


 조가 틀리다 → 가락이 틀리다

 조를 바꾸어 연주하다 → 가락을 바꾸어 들려주다

 비꼬는 조로 이야기하다 → 비꼬는 말씨로 이야기하다

 윽박지르는 조로 나왔다 → 윽박지르듯이 나왔다


  ‘조(調)’는 “1. 품격을 높고 깨끗하게 가지려는 행동 2. [음악] 음을 정리하고 질서 있게 하는 근본이 되는 조직 3. ‘말투’나 ‘태도’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4. 시가나 노래의 음수(音數)에 의한 리듬을 나타내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몸짓’이나 ‘품새’나 ‘말씨’나 ‘가락’으로 손볼 만해요. 때로는 ‘-듯이’로 손봅니다. 2018.7.29.해.ㅅㄴㄹ



나는 반항 조로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반항처럼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대들듯이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대드는 말씨로 이렇게 말했다

《티모시의 유산》(시오도어 테일러/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7) 45쪽


왜 이렇게 시비조인데?

→ 왜 이렇게 따짐말씨인데?

→ 왜 이렇게 딱딱거리는데?

→ 왜 이렇게 트집인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7》(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0쪽


우스개조로 다음과 같은 시장경제에 기초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 우스개처럼 다음과 같은 시장경제에 바탕한 생각을 폈다

→ 우스개 말씨로 다음과 같은 시장경제에 바탕한 생각을 폈다

→ 우스개로 다음과 같은 시장경제에 바탕한 생각을 폈다

《기후변화의 심리학》(조지 마셜/이은경 옮김, 갈마바람, 2018) 1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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