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7.10.


《10대와 통하는 자본주의 이야기》

 김미조 글, 철수와영희, 2018.7.12.



아이들 헤엄옷하고 물안경을 사러 순천마실을 하기로 이레쯤 앞서 아이들하고 얘기했다. 바로 이날 한겨레에 글이 하나 나왔기에 잘되었네 싶다. 고흥이라는 시골에서는 어느 신문도 살 수 없지만, 순천버스역에 가면 한겨레 한 부를 살 수 있겠지. 어젯밤 늦게 자고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언제 가? 언제 버스 타러 가?” 하고 종알종알 노래하는 아이들을 이끌고 고흥읍으로 가고, 순천 가는 시외버스를 탄다. 이동안 《10대와 통하는 자본주의 이야기》를 펼친다. 나라에서 이끄는 살림은 자본주의라고 하니, 푸름이나 어린이도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를 살피거나 배울 만하다. 그리고 이 자본주의가 얼마나 올바르거나 아름다운지, 또는 얼마나 얄궂거나 허술한지, 또는 얼마나 뒤틀렸거나 바보스러운지, 또는 어떻게 가다듬거나 손질해야 하는지를 짚을 적에 우리 앞길이 달라지겠지. 아무리 아름답거나 훌륭한 틀이어도 늘 손질하거나 가꾸어야 한다. 이 나라 살림틀이 자본주의라 한다면 껍데기로만이 아닌 알맹이로 제대로 읽어내어 보듬는 길을 어린 벗님하고 함께 찾아야 좋겠지. 잘잘못을 가린다기보다 잘잘못을 낱낱이 살피면서 슬기롭게 받아들여 누리는 길을 함께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평화·평등·민주로 가는 살림틀이기를 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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