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재래 在來
재래 종자 → 오랜 씨앗 / 옛날 씨앗 / 텃씨
재래 방법 → 옛 방법 / 오랜 방법
재래의 관습 → 옛버릇 / 오랜 버릇
재래의 생활 방식 → 오랜 살림길 / 옛살림길
‘재래(在來)’는 “예전부터 있어 전하여 내려옴”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는 “예부터 있는”이나 “옛날부터 내려온”으로 손보면 되는데, ‘오랜·옛·옛날’로만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재래’가 두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7.12.나무.ㅅㄴㄹ
재래(再來) : 1. 두 번째로 옴 2.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남
재래(齎來) : 어떤 원인에 따른 결과를 가져옴
재래시장은 자전거나 도보와 무척 잘 어울린다
→ 저잣마당은 자전거나 두 다리와 무척 어울린다
→ 옛저자는 자전거나 걷기와 무척 어울린다
《그 골목이 말을 걸다》(김대홍·조정래, 넥서스BOOKS, 2008) 272쪽
지금도 재래시장에는 이른바 ‘쌀집 자전거’를 이용해 화물을 나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 요즘도 옛저자에는 이른바 ‘쌀집 자전거’를 몰며 짐을 나르는 분이 많이 계시다
→ 요즘도 저잣거리에는 이른바 ‘쌀집 자전거’로 짐을 나르는 분이 많이 계시다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윤준호와 여덟 사람, 지성사, 2009) 83쪽
특히 재래 환경에서 사는 윌란드의 젖소들은 착유량도 훨씬 많다고 한다
→ 더욱이 오랜 터전에서 사는 윌란드 젖소는 젖도 훨씬 많다고 한다
→ 더욱이 예스런 터에서 사는 윌란드 젖소는 젖도 훨씬 많이 나온단다
《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나승위, 파피에, 2015) 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