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청년 靑年


 청년 시절 → 젊은 때 / 젊은 나날

 장래가 유망한 청년 → 앞날이 밝은 젊은이

 아직도 청년이다 → 아직도 젊은이다 / 아직도 젊다

 낯선 청년 두 명 → 낯선 사내 둘 / 낯선 어른 둘


  ‘청년(靑年)’은 “1.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2. 성년 남자”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로는 ‘젊은이’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말뜻을 찬찬히 살피지 못하면서 “젊은 청년” 같은 겹말을 쓰는 분이 꽤 됩니다. 2018.6.15.쇠.ㅅㄴㄹ



젊은 청년이 말했습니다

→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 젊은 사람이 말했습니다

→ 젊은 사내가 말했습니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권정생, 우리교육, 2000) 96쪽


어른이 된 폭스트롯은 슬기로운 여우 청년과 결혼하여 아이들을 많이 낳았어요

→ 어른이 된 폭스트롯은 슬기로운 숫여우와 짝을 맺어 아이를 많이 낳았어요

→ 어른이 된 폭스트롯은 젊고 슬기로운 숫여우와 짝지어 아이를 많이 낳았어요

《어린 음악가 폭스트롯》(헬메 하이네/문성원 옮김, 달리, 2003) 30쪽


일요일이라 노인도 청년도

→ 일요일이라 늙은이도 젊은이도

→ 일요일이라 어르신도 젊은 사람도

《전당포는 항구다》(박형권, 창비, 2013) 109쪽


당시 나는 52세로,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 그무렵 나는 쉰두 살로, 젊은이라고 하기에는

→ 그즈음 나는 쉰두 살로, 젊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47쪽


평화시장에서 옷을 만들던 청년이야

→ 평화시장에서 옷을 짓던 젊은이야

→ 평화시장에서 옷을 짓던 젊은 사람이야

《수다로 푸는 유쾌한 사회》(배성호, 책과함께어린이, 2016) 102쪽


청년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도망 다니거나

→ 젊은이는 군대에 안 끌려가려고 달아나거나

→ 젊은 사람은 군대에 안 붙잡히려고 내빼거나

《10대와 통하는 선거로 읽는 한국 현대사》(이임하, 철수와영희, 2017) 49쪽


기꺼이 이런 수고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죠. 그것도 젊은 청년들이에요

→ 기꺼이 이런 수고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죠. 게다가 젊은이들이에요

→ 기꺼이 이런 수고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죠. 게다가 젊은 사람들이에요

→ 기꺼이 이런 수고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죠. 게다가 젊은 분들이에요

《10대와 통하는 음식 이야기》(박성규, 철수와영희, 2018) 1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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