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시렁 8


《鐵路の煙》

 長谷川英紀

 六法出版社

 1971.1.10.



  한국에서는 ‘長谷川英紀’라는 분이 찍어서 엮은 사진책을 만날 길이 까마득합니다. 눈밝은 책집지기가 있어 일본에서 곧장 사들여서 갖추는 곳이 있다면 비로소 구경할 만합니다. 또는 한국에 사진책도서관이 있으면 이 도서관지기 가운데 몇몇이 ‘長谷川英紀’라는 분 사진책을 건사해서 갖추어 놓겠지요. 모든 사람이 모든 책을 알 수는 없고, 모든 사진지기가 모둔 사진책을 꿸 수는 없습니다. 2018년 봄에 일본마실을 하면서 이제껏 못 알아보거나 모르던 일본 사진님 열매를 몇 권 찾아내어 들고 오자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서 살며 일본에 있는 책집을 으레 다니는 분이라면 널리 이름난 사진님뿐 아니라 조용히 사진길을 걷는 사진님 책도 넉넉히 헤아리겠지요. 《鐵路の煙》은 기차를 사랑하는 이라면 담뿍 사로잡힐 만한 사진책입니다. 그리고 ‘어느 하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적에 이만 한 사진책을 빚는다’고 하는 이쁜 마음을 알려줍니다. 기차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사진책을 펴면서 ‘사랑하는 님한테 다가서는 숨결’을 배울 만하고, ‘사랑하는 님하고 달리는 삶자리’를 느낄 만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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