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상 仔詳
자상하게 설명하다 → 찬찬히 들려주다 / 차근차근 풀이하다
섬세하거나 자상하지가 못하고 → 꼼꼼하거나 찬찬하지가 못하고
자상하게 다시 말해 주고 → 찬찬하게 다시 말해 주고
자상한 눈길로 바라보다 →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다
자상하고 너그러우신 → 따스하고 너그러우신
자상하게 신경을 써 준다 → 찬찬히 마음을 써 준다
‘자상하다(仔詳-)’는 “1. 찬찬하고 자세하다 ≒ 위곡하다(委曲-)·위상하다 2. 인정이 넘치고 정성이 지극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찬찬하다’나 ‘따스하다’나 ‘살뜰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사랑스럽다’로 손봅니다. 사전에는 ‘위곡·위상’ 같은 한자말을 비슷한말이라며 다루지만 모두 털어낼 노릇입니다. 이밖에 한자말 ‘자상’이 사전에 네 가지 더 나오는데, 이 또한 모두 털어내 줍니다. 쓸 일이 없지요. 웃어른은 웃어른, 다칠 적에는 다치는, 칼에 찔린 생채기는 칼에 찔린 생채기입니다. 2018.5.30.물.ㅅㄴㄹ
자상(自上) : 자기의 웃어른
자상(自相) : [불교] 그 사물 자체만이 가지는 성질과 모양. 자신이 직접 경험하여 보고서야 비로소 알며,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 줄 수 없다
자상(自傷) : 일부러 자기의 몸을 상하게 함
자상(刺傷) : 1. 칼 따위의 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입은 상처 2. 찔러서 상처를 입힘
강하구나. 게다가 자상하기까지 하다
→ 세구나. 게다가 따스하기까지 하다
→ 단단하구나. 게다가 따사롭기까지 하다
→ 야무지구나. 게다가 살뜰하기까지 하다
→ 다부지구나. 게다가 찬찬하기까지 하다
《햇살이 비치는 언덕길》(요시다 아키미/이정원 옮김, 애니북스, 2010) 51쪽
마녀한테서 자상한 마음을 빼면 검은 옷밖에 남지 않는다고
→ 마녀한테서 따스한 마음을 빼면 검은 옷밖에 남지 않는다고
→ 마녀한테서 포근한 마음을 빼면 검은 옷밖에 남지 않는다고
→ 마녀한테서 살뜰한 마음을 빼면 검은 옷밖에 남지 않는다고
→ 마녀한테서 사랑스런 마음을 빼면 검은 옷밖에 남지 않는다고
《마녀 배달부 키키 2》(가도노 에이코/권남희 옮김, 소년한길, 2011) 320쪽
제일 먼저 걱정해 줬는걸. 정말 자상해
→ 가장 먼저 걱정해 줬는걸. 참말 따뜻해
→ 맨 먼저 걱정해 줬는걸. 참말 살뜰해
《책벌레의 하극상 1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