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29 : 모든 책을 전부
모든 요리책을 전부 독파했을 정도다
→ 모든 밥책을 읽어치웠다
→ 밥책을 몽땅 읽었다
→ 모든 밥책을 샅샅이 읽었다
전부(全部) : 1. 어떤 대상을 이루는 낱낱을 모두 합친 것 2.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다
모든 : 빠짐이나 남김이 없이 전부의
전체(全體) : 개개 또는 부분의 집합으로 구성된 것을 몰아서 하나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에 바로 그 대상
모두 : [이름씨] 일정한 수효나 양을 기준으로 하여 빠짐이나 넘침이 없는 전체 [어찌씨] 일정한 수효나 양을 빠짐없이 다
다 : [어찌씨] 1. 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
사전은 ‘전부’를 “전체가 다”로 풀이하고, ‘전체’는 ‘모두’하고 뜻이 맞물리는데, ‘모두’는 다시 ‘전체’로 풀이합니다. ‘다’는 ”빠진 것이 없이 모두”로 풀이하니, 이는 ‘전체 + 모두’ 얼거리요, ‘모두 + 모두’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모두’는 ‘다’로도 풀이하고, ‘모든’은 ‘전부의’로 풀이하니 더할 나위 없이 뒤죽박죽입니다. “모든 책을 독파”라는 얼거리인 보기글은 겹말입니다. ‘모든’만 넣어 “모든 책을 읽다”나 ‘모두’로 손질해 “책을 모두 읽다”로 적어야 올바릅니다. 이밖에 보기글은 ‘읽다·독파하다’도 겹말 얼거리로 나오니 손질해 줍니다. 2018.5.10.나무.ㅅㄴㄹ
그 시기에는 하루에 스물다섯 권 정도의 요리책을 읽었는데, 집 근처 도서관에 비치된 모든 요리책을 전부 독파했을 정도다
→ 그무렵에는 밥책을 하루에 스물다섯 권쯤 읽었는데, 집 둘레 도서관에 있는 모든 밥책을 읽어치웠다
→ 그때에는 밥책을 하루에 스물다섯 권쯤 읽었는데, 집하고 가까운 도서관에 있던 밥책을 몽땅 읽었다
《채소의 신》(카노 유미코/임윤정 옮김, 그책, 2015) 3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