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오 正午
정오 뉴스 → 낮 소식
정오 음악회 → 한낮 노래잔치
정오 가까운 한여름의 열기로 → 한낮 가까운 한여름 더위로
정오의 데이트 → 낮에 만나요 / 낮에 만나기
‘정오(正午)’는 “낮 열두 시. 곧 태양이 표준 자오선을 지나는 순간을 이른다 ≒ 상오(?午)·오정(午正)·오중(午中)·정오(亭午)·정중(正中)·탁오(卓午)”를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한낮’이나 ‘낮’으로 고쳐씁니다. 한국말사전에 비슷한말을 잔뜩 싣습니다만 모두 털어낼 노릇입니다. 이밖에 한자말 ‘정오’도 네 가지 더 싣지만 다 털어낼 노릇이에요. 바로잡을 적에는 ‘바로잡기·바로잡다’를 쓰면 됩니다. 2018.4.7.흙.ㅅㄴㄹ
정오(正誤) : 1. 바르고 그른 것 2. 잘못된 글자나 문구를 바로잡음
정오(亭午) : = 정오(正午)
정오(庭午) : [북한어] 해와 달이 정남방인 중천에 이른 때
정오(停午) : 해가 정남쪽인 오방에 멎는다는 뜻으로, ‘정오(正午)’를 달리 이르는 말
결국 정오가 다 되어서야
→ 끝내 한낮이 다 되어서야
→ 그래 낮이 다 되어서야
《똥교회 목사의 들꽃피는마을 이야기》(김현수, 청어람미디어, 2004) 22쪽
정오쯤에 원추리 꽃들이 흘러내리고
→ 한낮쯤에 원추리 꽃들이 흘러내리고
→ 낮쯤에 원추리 꽃들이 흘러내리고
《저물지 않는 탑》(이성의, 문학의전당, 2015) 22쪽
정오, 햇볕이 좋아서 밖으로 나왔다
→ 한낮, 햇볕이 좋아서 밖으로 나왔다
→ 낮, 햇볕이 좋아서 밖으로 나왔다
《위로의 정원, 숨》(휘리, 숲속여우비, 2016) 56쪽
정오의 햇살이
→ 한낮 햇살이
→ 낮햇살이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60쪽
정오에 돌아다니는 공포도
→ 한낮에 돌아다니는 두려움도
→ 낮에 돌아다니는 두려움도
《레딩 감옥의 노래》(오스카 와일드/김지현 옮김, 쿠쿠, 2018) 2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