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마크 로렌스 감독, 드류 배리모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한물 간 80년대 팝 스타 알렉스(휴 그랜트)는

틴 아이돌 스타 코라와 함께 부를 곡을 급조(?)해야 하는데

작곡해 본지도 오래되었고 작사는 해 본 적도 없는 상황

마침 화초를 돌봐주러 온 소피(드류 배리모어)에게서

작사가로서의 재능을 발견하며 동업을 청하는데...

 

로맨틱 코메디의 단골 손님인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가 함께 한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80년대 팝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설정이

맘에 들었다. 가상의 그룹 '팝'의 뮤직비디오로 영화가 시작하는데

마치 80년대 인기 그룹 듀란 듀란이나 아하, 왬 등을 연상시켰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팝스타다. ㅋ)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상투적이고 진부하지만

그 소재인 80년대 스타일의 팝과 팝스타는

팝 음악에 빠져 있던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좋았다.

그 시절에 즐겨 들었던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변함없이 좋다.

영화 속 노래들도 그 시절 노래들처럼 쉽고 경쾌한 멜로디에

따라 부르기 좋아서 금방 흥얼거릴 수 있었다.

 

역시 한물 간 80년대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라디오 스타'가 좀 더 사실적이면서 감동을 주었다면,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에 충실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느끼한 휴 그랜트의 춤 솜씨를 감상하는 것도 이 영화의 묘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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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절판


인생은 내기다.

인간은 한순간, 한순간 내기를 하면서 살고 있네
순간순간을 선택하면서 산다고 바꿔 말해도 되겠지-26쪽

역시 인간이란 픽션이 필요한 동물이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해 주는 것은 바로 그 한 가지뿐일지도 모른다.-52쪽

독자는 언제나 탐욕스러우니까요. 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죠.
새로운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꿈이랍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히려면 책을 금지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109쪽

미스터리는 반드시 관객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연기되는 거라고.
순수문학이라면 철두철미하게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써도 상관없어.
하지만 미스터리는 그런 일이 용납도지 않거든.

추리소설은 그 성질상 반드시 독자의 이해와 의식을 어딘가에 염두에 두고서
쓰지 않으면 안 돼. 그런 제약이 있어 재미있는 거고.
추리소설만큼 제3자의 눈을 신경 쓰면서 쓰는, '밖을 향한' 소설은 없다고.-168쪽

불행은 약한 마음을 파고들게 마련이다.-242쪽

기억은 구슬을 꿰듯이 온갖 것들을 불러일으킨다.-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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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깃발 (2disc)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제시 브래드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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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 일본 이오지마 섬에서의 치열한 전투 후

성조기를 꽂는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된 후

사진 속의 주인공(?)인 닥, 아이라, 르네는

전쟁 영웅 대접을 받으며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고

기금 모금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게 되는데...

 

스스로 영웅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웅으로 만들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 속에서 영웅이 된 인물들은 바로 후자이다.

영웅을 필요로 하는 정부와 매스컴에 의해 만들어진 영웅

그들의 진실이 어떻든 간에 한번 영웅으로 포장되면

영웅답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만들어진 영웅들은 멋도 모르고 그것을 잠시 즐기지만

이내 엄청난 갈등과 고통에 휩싸인다.

그것은 진실도 아니고 엄청 과장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미 영웅으로 낙인(?) 찍힌 그들은

그들을 필요로 하는 자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엔가 필요가 없어지면 버림받고 잊혀질 뿐이다.

 

진정한 영웅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영웅은 이미 좋은 상품이 되고 말았다.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영웅으로 창조되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비된 후 버려지는 게

바로 지금의 영웅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2차대전 중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과연 진정한 영웅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어느덧 거장이라는 칭호가 낯설지 않게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같은 소재의 또 다른 영화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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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품절


나중에 생각한 일이지만 그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슬픔이라는 점령군에게
마음의 영토를 다 빼앗길까봐 두려워하고 있던 것도 같았다.-33쪽

행복은 알 듯 모를 듯 하나씩 오지만
불행은 떼를 지어 다닌다는 서양의 격언이 떠올랐다.-37쪽

사랑하면 말이야. 그 사람이 고통스럽기를 바라게 돼.
다른 걸로는 말고 나 때문에, 나 때문에 고통스럽기를,
내가 고통스러운 것보다 조금만 더 고통스럽기를-95쪽

세상에서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것은 흘러간 강물과 지나간 시간과
떠나간 마음이라는데-100쪽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할 때면 그토록 꼼꼼히 리뷰들을 챙기면서
결혼이라는 사건에 대해서는 누구의 리뷰도 신경 쓰려고 하지 않는다.-104쪽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š문에-109쪽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의 속성이었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믿게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이 가지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사랑의 빛이 내 마음 속에서 밝아질수록
외로움이라는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드리워진다는 건
세상천지가 다 아는 일이었지만,
나만은 다를 거라고, 우리의 사랑만은 다를 거라고 믿었다.-112쪽

주는 쪽과 받는 쪽, 상처라는 것은 양날의 칼을 가진 것이니까.-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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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러닝 스케어드
대경DVD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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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거래를 하는 현장에서 죽인 자들이 하필 경찰이어서

그들을 쏜 총을 처리해야 했던 조이(폴 워커)

집 지하실에 총을 숨겨 두었으나

하필 아들의 친구인 옆집 올렉이 가져가서

자신의 계부를 총으로 쏘고 도망간다.

그리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고들

조이는 무사히 총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연이은 사건발생으로 도저히 수습이 안되는 지경에 이른 총기 도난(?) 사건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마지막 반전으로 스릴 넘치는 액션이 인상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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