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반전쟁 - 앨빈 토플러
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품절


인류가 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은 곧 부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투영한다는 점과 반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은 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을 투영해야 한다는 점이다.-6쪽

산업시대 경제의 핵심 원리가 대량생산이라면 산업시대 전쟁의 핵심 원리는 대량파괴였다.-61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문명이 절정에 달하면서 경제 분야에서의 대량생산과 마찬가지로 군사 분야에서는 대량파괴가 그 중심 원리로 부상했다. 대량파괴는 대량생산의 치명적인 도플갱어였던 셈이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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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명화 ㅣ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우지에 엮음, 남은성 옮김 / 꾸벅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시리즈로 세계 100대 사상과 세계 100대 제왕을 읽어 봤는데

한 권의 책으로 특정 분야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최근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술 분야에 있어 세계 100대 명화를 선정하여

꼭 소장하고 싶었는데 역시 여러 명화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르네상스 초기의 지오토부터 시작하여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까지 시대 순으로 대가들의 작품을
많아도 두 작품 이상 선정하지 않고(유일하게 피카소만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우는 여인'

까지 세 작품을 다룬다)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아는 화가들은 거의 다 망라하고 있는

점만 봐도(물론 이 책을 통해 첨 알게 된 화가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ㅋ) 왠만한 화가와 작품들은

빼놓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림의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는 르네상스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고흐의 '해바라기', 뭉크의 '절규', 피카소의 '게르니카'까지 낯익은 작품들의 경우 누가 그린 어떤

작품인지만 대략 알고 있었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작품의 의미, 사용된 기법 등 자세한

설명을 통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명화들을 좀 더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라파엘로의 '아테네의 학당'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외에 총 54명의 학자들이 등장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에피쿠로스, 디오게네스 등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는지 알 수 있게 되는 등 모르고 지나쳤던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작품을 설명하면서 그 작가의 다른 명작들도 같이 싣고 있어서 왠만한 미술대백과

못지 않은 구성을 자랑했다. 게다가 시대 순으로 유행한 미술 사조들에 대해 대략적이나마

정리할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 속의 얘기를

주로 다루던 경향에서 점점 현실의 사람과 자연에 주목하기 시작하여 이상화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모습을 거쳐 초현실적이고 추상적인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시리즈 전체에 공통되는 점인데
전혀 편저자가 누군지 소개가 되어 있지 않고 명화를 선정한 나름의 기준도 제시하지 않으며,

르네상스 시대 이후 서양의 명화에만 치우쳐져 있어 그 이전의 시대의 작품이나 동양권의 작품은

전혀 거론되지 않아 인류의 세계 100대 명화를 총망라했다고 하기엔 뭔가 2% 부족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러 화가들의 명작들을 일반 대중들이 알기 쉽게 정리한 점은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마이클 코넬리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해리 보슈의 이름을 만들어 준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을 비롯해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들인 피렌체  

화파 외에 조르조네, 티치아노와 같은 베네치아 화파가 있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틴토레토, 피테르 브뢰헬, 부셰, 수리코프 등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나름의 명작들을 남긴 화가들과  

첫만남을 주선해 준 점은 이 책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만남을 이어나가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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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 하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 사건들의 관계를 조사하던 교고쿠도 일행은 사이비 교주 온바코님의 정체를 알아내고

요리코가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지만 이미 한 발 늦고 만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신인 환상소설가인 구보 슌코가 지목되지만  

그는 경찰들을 뿌리치고 달아나는데... 

 

가나코 실종사건과 연쇄 토막살인사건, 사이비 교주 온바코님까지 엮인 일련의 사건들은

개별적이면서도 일부분씩 연관성이 있었다.

교고쿠도가 차근차근 설명하는 가나코 살해 미수사건, 가나코 유괴 미수사건,

가나코 유괴 및 스자키 살인사건, 연쇄토막사건의 배후에는 정말 뒷맛이 좋지 않은

엄청난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일그러진 영혼이 저지르는 끔찍한 만행들은

결국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와 고통만 남긴 채 씁쓸한 결말을 선사했다.

엽기와 막장에 나름 익숙한(?) 편이지만 이 책은 정말 최고 수위를 선보인다 할 수 있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른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천재 과학자라 할 수 있던

미마사카의 그릇된 집념이 크게 작용했다.

뇌를 제외한 인체의 다른 부분들은 얼마든지 대체하면서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미마사카의 파격적인 생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각종 생체실험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다가 급기야 자신만의 연구소까지 만드는데

미마사카 연구소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인공 장기 역할을 하고 있는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미마사카의 생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에 나오는 단편 '완전한 은둔자'처럼

뇌만 살아있으면 나머지 육체는 어떻게 돼도 상관 없다는 것인데 아무리 뇌가 생명의 중추라

할지라도 육체 없이 뇌만 살아있는 건 '완전한 은둔자'에서 본 것처럼 다른 존재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세상에 혼자 존재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그것도 영원히 생명의 끈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회복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생명만 잠시 연장하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리 생명이 소중한 거라고 하지만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닌 상태보다는

차라리 영원한 안식인 죽음을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누구나 한 순간의 잘못으로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암흑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는 건 결코 특별히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아닌 평범한 사람

누구나 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일수록 그런 유혹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매달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시험에 들고 안 들고는 어떻게 보면 순전히 우연이라

할 수 있으니 세상 사는 걸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마음의 상자 속에는 뭐든 담을 수 있고,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채우고 담는 건 천차만별이다. 온갖 좋은 것들로 채우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것들로 가득 채우는 사람도 있다. 애당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떤 선택을 해서 어떤 결과를 받느냐는 자신의 몫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의 엽기적인 사건에 연루되었던 인물들이 결국 망량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도

잘못된 선택의 결과라 할 것이니 올바른 삶을 살려면 자신의 상자를 제대로 잘 관리해야 함을

엽기적이고 처절한 사건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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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 하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5년 6월
구판절판


현실은 사람의 의식의 수만큼 있다.100명의 인간에게는 100종류의, 1000명의 인간에게는 1000종류의 현실이 있고 그것은 각각 전부 다르다.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것이 똑같은 것이라는 착각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따윈 성립하지 않는다.

진실이 하나라는 것은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사건의 진상은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이 편의적으로 만들어낸 최대공약수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37쪽

범죄는 범인과 피해자, 그것만으로 완결되어 있는 궁극의 2인극이다.-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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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
로랑 티라르 (Laurent Tirard) 감독, 막심 고다르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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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기면 부모가 자신을 숲에 버릴 거라 두려워하는 니콜라는 같은 반 악동들과 함께  

안 버려지기 위한 필사적인 작전(?)을 개시하는데...



흔히 아이들이 하는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길까봐 질투하는 정도를 넘어서 집에서 쫓겨날까봐  

두려워하는 니콜라의 귀여운(?) 착각에서 비롯되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재밌게 그려진 영화였다.  

동생을 납치할 애꾸눈 잭을 고용하기 위해 할머니 상대로 야바위를 하지 않나  

힘이 세어진다며 정체불명의 약(?)을 제조해 사기를 치는데 악동들의 깜찍한(?) 행동들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ㅋ(물론 내가 아는 애들이 저러면 가만두질 않겠지만...ㅋㅋ)  

좀 지나친 감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동심이 유쾌하게 그려진 예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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