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뼈의 사원'까지 2편으로 마무리. 

올해도 큰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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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조디 코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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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시리즈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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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유키 신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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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름 미스터리 마니아로서 다양한 미스터리 작품들을 읽어본 것 같다. 비현실적인 특수 상황 설정도

없지 않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한층 진일보한(?) 작품들도 간혹 접하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후자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유키 신이치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제목에서 풍기듯 미스터리 해결을 의뢰받아 해답을 제시하는 특이한 배달 전문점과 배달

기사들의 사연을 담은 흥미로운 6편의 단편이 수록된 책이었다. 요즘은 배달 앱 사용이 흔해져 각종 

음식을 배달 앱으로 주문하고 이를 배달하는 걸 전문으로 하는 배달기사도 많은 것 같은데 미스터리 

해결을 주문할 수 있다니 신선한 발상이라 할 수 있었다.


배달 앱을 통해 모듬 견과류, 떡국, 똠양꿍, 콩고물을 묻힌 떡의 괴상한 음식 조합을 주문하면 바로

수수께끼 풀이를 의뢰하는 것이고 극강 외모의 셰프가 음식과 함께 배달기사를 보내 사건 얘기를 

듣고 추가 조사를 통해 의뢰인과 사전에 약속한 기이한 음식 메뉴를 새로 올려 이를 의뢰인이 

주문하면 해답을 알려주는 구조였다. 현실성은 둘째로 치고 기발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었는데 

이런 사업이 제대로 성공을 하려면 역시 확실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그게 입소문이 나야 한다. 기이한 

음식들이 제목으로 사용된 여섯 편의 단편들은 배달기사들이 화자인데 처음 두 편에는 같은 배달

기사가 등장해서 세 번째 작품도 같은 배달기사인가 싶었지만 여자 배달 기사로 바뀌었고 계속 

새로운 배달기사가 등장하다가 마지막 편에 가서 다시 처음 등장했던 배달기사와 다른 편의 배달

기사들이 총출동한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체를 시작으로 생전에 아내 모르게 손가락 

두 개를 잃어버린 남자 등 특이한 사건들을 의뢰받아 의뢰인이 납득할 만한 해답을 들려주는 셰프는 

배달기사들에게 자신의 영업을 절대로 남에게 발설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후한 보수를 주지만 발설

하면 목숨이 없다고 생각하라고 협박을 한다. 배달기사로서의 본분(?)을 잊으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 셰프의 영업을 의심한 배달기사가 용기를 내서 자신이 의뢰를 하고 셰프는 결국

배달기사가 원하는 섬뜩한 답을 들려준다. 사실 셰프의 말대로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의

진실은 알기 어렵다. 신적 존재가 아닌 이상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진실을 100% 알기는

결코 알기 어려운데 그나마 개연성 있는 대답을 찾으려는 게 사법절차나 각종 절차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진실보다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사실을 얼마나 그럴 듯하게 포장하느냐가 더 중용하다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에 숨겨진 진실과 

그것을 알아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독특한 형식으로 만족시켜주는 미스터리의 최신판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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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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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2권이 출간될 당시 2권을 먼저 읽고 난 후 괜찮아서 1권도 얼마 안 되 구입을 했었는데

10년이 훌쩍 넘게 오랫동안 책장에 고히 잠자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책장 파먹기(?)에 돌입하다 

보니 잊고 지냈던 이 책이 떠올라 다시 꺼내게 되었는데 특히 2권에서 모네 이전의 미술사를 다뤘기 

때문에 이 책에선 그 이후를 다룰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2권에서 문학, 사회학, 미학 등을 다뤘다면 1권에선 심리학, 신화, 역사, 철학 등을 다룬다. 그러고 

보니 미술만 1권과 2권에 나눠 다룬 것 같다. 철학도 현대 이전과 이후로 나누긴 하지만 모두 1권에서 

다루고 있다. 특정 분야를 간략하게 정리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데 그것도 한 권에 여러 분야들을 

정리하다 보니 그야말로 핵심만 다룰 수밖에 없고 그것도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지만 저자 나름의 노하우를 발휘하여 적절한 수준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담아냈다. 개인적으로는 인상파 이후를 다룬 회화편이 관심이 갔는데 모네를 필두로 세잔, 고갱, 

고흐 등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화가들이 차례로 등장했고 20세기 최고의 화가라 불리는 피카소, 

클림트, 실레의 빈 분리파를 거쳐 추상회화, 팝아트까지 다룬다. 신화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 어느 

정도의 얘기를 다뤘는지 궁금했는데 올림포스 12신을 비롯해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등 영웅들과 

트로이 전쟁, 오이디푸스 등 대표적인 얘기들을 간결하게 소개한다. 서양 역사는 방대해서 과연 

정리가 제대로 될까 싶었지만 고대 그리스부터 냉전까지를 약 80페이지 분량으로 해결하는 신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가장 힘을 준 분야은 역시 철학으로 현대 이전과 현대의 두 장에 걸쳐 소개한다.

분량도 약 200페이지 정도를 할애하는데 특히 잘 몰랏던 현대 철학을 새롭게 정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세계화, 기후 온난화 등 글로벌 이슈들을 다루는데 2012년에 나온 책이라 약간 철 지난

느낌이 있었지만 여전히 유효한 문제들이라 의미가 없지 않았다. 이렇게 여러 분야들을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게 상당히 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특정 분야의 핵심만 정리하고픈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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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도시 -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드는 인문 기행
김지윤.전은환 지음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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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은 해외 여행의 문턱이 많이 낮아지고 해외 여행을 다루는 방송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어

해외의 여러 도시들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래도 보통 사람들은 해외 여행을 하려면 돈이나 시간 

등 큰 맘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들은 해외에서 유학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해외에 여러 

도시들을 다닌 경험이 많은 것 같다. 그중에서 자신들의 최애 도시 8곳을 선정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데 주로 역사와 예술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예전에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유럽 열 개의 길등 주로 유럽의 도시들을 다룬 책들을 봤었는데 이 책에서도 비록 유럽이 5개. 

도시가 들어가 비중이 크지만 아시아와 북미까지 포함해 나름 구색을 갖췄다.


저자들이 선정한 8개 도시는 피렌체, 교토, 워싱턴 D.C., 에든버러, 암스테르담, 상하이, 파리, 

런던으로 내가 가본 곳이 딱 절반이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도시 피렌체는 '붉은 백합의 도시, 

피렌체' 등 여러 책들에서 즐겨 다루는 곳이라 친숙한 곳인데 역시나 피렌체 얘기에 빠질 수 없는 

메디치가 얘기로 시작한다. 역시 빠지면 섭섭한 우피치 미술관도 다루지만 최고 인기작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나 '봄'이 아닌 '찬가의 성모'를 좀 더 강조하는 듯하다. 산 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와 피티 궁전에 있는 티치아노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까지 대중적

으로는 덜 알려진 작품들에 피렌체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해주었다. 다음은 일본의 천년 수도인 

교토로 우리의 경주에 버금가지만 메이지유신 전까지 수도여서 상대적으로 수도의 지위를 잃은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3년 전 교토 여행을 하면서 다녀왔던 금각사, 은각사가 차례로 등장해 더 

반가웠는데 시간상 못 가본 니조성은 다음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었다. 놀라운 것은 교토의 면적이

서울보다 1.36배 넓다는 것으로 인근의 오사카가 큰 도시이고 교토는 작은 도시인 줄 알았는데 잘못

안 것 같다. 워싱턴에도 내셔널 갤러리 등 미술 애호가들이 꼭 방문할 곳들이 수두룩한데 도시마다

소개하는 식당으로는 케네디 대통령이 재클린에게 청혼했던 곳을 소개해 색달랐다. 스코틀랜드의

수도였던 에든버러는 숙적(?) 잉글랜드와 얽힌 역사를 보는 재미가 있었고, 자유와 창의성의 도시

암스테르담은 동인도 회사와 증권거래소가 발달한 배경을 잘 알 수 있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한 상하이를 거쳐 유럽 여행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파리와 런던에서 대단원의 마무리를

한다. 특히 런던에선 영국 의회의 재밌는 전통들을 알려 주었다. 비교적 가벼운 분량이라 술술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었는데 저자들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고 특히 문화 예술 컨셉의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나름 유익한 정보들이 담겨 있어 나중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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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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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계척학전집 시리즈 중 돈과 관련한 내용들을 담은 이 

책은 엄두를 내기 쉽지 않은 경제학과 관련된 여러 유명 학자들의 저서들의 핵심 내용을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경제학 관련한 서적들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주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들을 봐도 난해한 경우가 적지 않아 책을 읽고 나서도 

금방 휘발되어 머리에 남는 게 없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인 지식 유튜브 채널 '이클립스'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유튜브 영상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책으로 내놓을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돈이라는 게임', '처음부터 진 게임', '판을 읽는 눈', '얼마면 충분한가', '게임 너머'의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돈과 관련해 유명 인사들의 책에 나오는 핵심 내용들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유발 하라리로부터 시작하는데 여러 인류 종 중에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 남은 이유가 

불도 도구도 언어도 아닌 허구를 만드는 능력이라는 '사피엔스' 속 내용이 기존의 막연한 관념을 

완전히 깨주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허구 중에서도 돈을 "역사상 가장 보편적인 믿은 체계"

라고 불러 돈이 그 어떤 종교보다 인류가 만든 가장 성공적인 허구라 말한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중 누구나 아는 '보이지 않는 손'도 제대로 작용을 하려면 경쟁이 전제되어야 함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보드리야르는 '소비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사물 그 자체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타인과

구별 짓는 기호로서 사물을 조작한다고 했는데 명품이나 스타벅스 커피 등이 다른 비교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이유가 그 물건이 내포하는 메시지(기호)에 있기 때문이었다. 흔히 경쟁이 성장의 동력이

된다고 하지만 기업가의 입장에선 독점만큼 좋은 게 없는데 피터 틸은 독점의 조건으로 독자적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를 제시한다. 빚에 대해서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는데 보통 화폐가 없던 시절에는 물물교환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빚(외상)이 오히려 일반적이고

빚이 사회를 조직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돈과 경제와 관련한 여러 학자들의 글을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돈과 경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해주었다.

마지막엔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와 예수까지 소환하는데 좀 교훈적인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 좀 아쉬운 느낌도 없진 않지만 그야말로 돈과 경제에 대해 아는 척하기 좋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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