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곤지암', '당갈', '살인소설', '판타스틱 우먼'까지 총9편으로 휴일이 있었던 걸 감안하면

좀 아쉬운 실적이다. 예상하지 못한 사정이 생기면서 두 자리 숫자를 채울 기회를 놓쳤는데

아무래도 볼 수 있는 영화가 그리 마땅치 않았던 점도 작용한 것 같다.

어느새 봄날은 가고 무더위가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어쩌면 다가올지 모르는 격변기를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가 될 수 있는 영화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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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다키스트 아워
조 라이트 감독,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8년 5월
31,900원 → 31,900원(0%할인) / 마일리지 320원(1% 적립)
2018년 05월 30일에 저장
품절
2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영국 수상 처칠의 일화
[블루레이] 50가지 그림자: 해방 - 스틸북 한정판
제임스 폴리 감독, 마샤 게이 하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8년 6월
35,200원 → 35,200원(0%할인) / 마일리지 360원(1% 적립)
2018년 05월 30일에 저장
품절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완결편
[블루레이] 블랙 팬서
라이언 쿠글러 감독, 마틴 프리먼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8년 6월
29,700원 → 29,700원(0%할인) / 마일리지 300원(1% 적립)
2018년 05월 30일에 저장
절판
백인만 히어로냐, 흑인도 히어로 할 수 있다.
위대한 쇼맨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8년 5월
22,000원 → 22,000원(0%할인) / 마일리지 220원(1% 적립)
2018년 05월 30일에 저장
품절
감동을 주는 진정한 쇼를 연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뮤지컬로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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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2 - 결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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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야의 추락사 후 여전히 사건이 미궁인 채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된 후지노 료코는 매년 이맘때쯤

2학년 때 같은 반 아이들끼리 체육관에 모여 졸업작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다쿠야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자는 제안을 하다가 다카기 선생에게 따귀를 맞는다. 이걸 빌미로 후지노 료코는 학교측과

협상하여 다쿠야를 죽인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오이데 슌지를 피고인으로 한 공개재판을 열게 되는데...

 

같은 반 학생이었던 다쿠야가 죽은 이후로 여러 의혹만 무성한 채 어른들이 제대로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자 결국 후지노 료코가 나섰다. 선생에게 따귀를 맞는 대가를 치르면서 우리로 하면 국민참여재판

형식의 공개재판을 열어 다쿠야의 죽음의 진실을 학생들이 직접 밝혀내기로 한 것이다. 애초에 변호인을

맡을 생각이었던 후지노 료코는 다쿠야와 같은 학원을 다녔던 친분(?)이 있는 도토 대학 부속중학교의

간바라가 변호인에 자원하자 어쩔 수 없이 검사역을 맡게 되고 판사, 배심원들을 학생 중에서 선발하여

나름의 구색을 갖추게 된다. 어른들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진실을 학생들이 뭘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와 함께 부정적인 눈초리가 적지 않았지만 재판을 준비하는 검사측 후지노 료코와 조수들은 물론

변호인측 간바라와 다쿠야를 처음 발견했단 겐이치도 각자 자신의 역할에 맡게 진실을 밝히기 위한

꼼꼼한 조사와 관련 인물들에 대한 증언을 얻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중학생들이

수사기관처럼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법률전문가도 아님에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배심원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마련하고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은 교내재판이 결코

어린 중학생들 장난이 아님을 잘 보여주었다. 검사측과 변호인측이 각자 자신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조사들을 해나가면서 여러 가지 사실들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변호인을 자진하여 맡은 간바라에게도

아픈 가족사가 있어서 과연 간바라가 숨기고 있는 사연이 뭔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다쿠야 사망사건의 교내재판은 과연 어떤 결론을 맺을지 3권을 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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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1 - 사건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9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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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아침 조토 제3중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별다른 외상도 없고 유서도 없어서 경찰이나 부모는 자살로 추정하지만 다쿠야가 학교의 문제아

일당인 오이데 슌지 패거리들과 싸운 후 등교거부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그들에게 모종의 의심이

가던 상황에서 쓰자키 교장과 다쿠야의 반 담임인 모리우치 선생, 그리고 경찰인 아버지를 둔

같은 반 후지노 료코 앞으로 오이데 슌지 일당이 다쿠야를 옥상으로 끌고 가 죽인 걸 목격했다는

고발장이 배달되면서 그냥 묻힐 뻔했던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게 되는데...  

 

국내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화제가 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으로 오래 전에 출간되어 기회만

보고 있다가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책을 보기 위해 드라마는 안 본 상태인데 역시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모답게 중학교에서 추락사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여러 사람들의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다. 

청소년 범죄나 왕따 등 학교내 문제에 있어 선진국(?)인 일본에서 여러 형태로 이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만나서 기존에 봤던 작품들과 유사한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예상 외의 전개를 선보였다.

다쿠야의 죽음이 자살인지 살인인지를 두고 고발장이 날라오면서 자살로 마무리되던 사건은 다시

불이 붙게 되고 모리우치 선생에게 갈 고발장을 가로채어 이를 방송국에 제보하면서 불난 데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된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뭐 하나 제대로 밝혀진 건 없는 상태에서 학교나 경찰 모두 

제대로 조사도 안 해보고 사건을 무마하기에 바쁘고 뭔가 냄새를 맡은 기자는 그냥 감으로 무작정

기사를 터뜨리는 등 조토 3중학교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게다가 고발장과 관련된 여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후지노 료코는 이 사태를 어른들에게만 맡겨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학생들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다쿠야의 죽음으로 촉발된 분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사실 첨에는 왠지 '모방범'과 비슷한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악랄한 범죄자의 연쇄살인이 벌어지진 않고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다쿠야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여러 주변인물들의 관여로 엉뚱하게 확대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뭔가 명쾌하지 않은 죽음에 대해 학교나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가 더 큰 화를 불러온

느낌이 드는데 특히 고발장과 관련해선 자체 조사로 작성한 범인을 알아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죄 없는 학생을 죽음으로 내몰고 만다. 이런 한심하고 답답한 어른들의 모습에 실망한

후지노 료코가 과연 어떻게 진실을 밝혀나갈 것인지 2권의 내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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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6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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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가 국내에 소개된 건 7편인 '스노우맨'이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가장 성공을 거둔 확실한 성공 보증수표부터 국내에 소개하는 게 출판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으므로(만약 실패하면 더 이상 그 시리즈를 소개하지 않으면 되니까) 국내 독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한

속칭 간보기 작품인 '스노우맨'이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에 해리 홀레 시리즈가 계속 소개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출간 순서와 무관하게 뒤죽박죽으로 국내에 소개되다 보니 시리즈를 시간 순서대로 읽는 묘미를 

맛볼 수 없는 아쉬움이 생겼는데 이 책은 '스노우맨'의 직전인 6편으로 드디어 9편인 '팬텀'까지 전부

소개되어 10편부터는 순서대로 출간될 거라 기대해본다. 

 

이 책에선 노르웨이의 구세군들이 사건의 중심에 등장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나 보는 구세군이

군대처럼 조직된 단체인지는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 거리 공연이 벌어지고 있던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구세군 병사 로베르트가 총격에 사망하면서 얘기가 전개된다. 하필 구세군 행정국장이

유력했던 형 욘과 근무를 바꾸는 바람에 죽게 된 동생 로베르트의 죽음에 크로아티아인 살인청부업자가

고용된 사실을 알게 된 해리 홀레는 특유의 끈질김으로 수사를 해나가지만 킬러는 자신이 노렸던

목표물인 욘이 아닌 다른 사람을 잘못 죽인 사실을 알게 되자 다시 욘을 죽이기 위해 그의 주위를 맴돈다.

항상 말썽꾸러기였던 동생 로베르트가 뭔가 일을 꾸민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크로아티아까지

몰래 날아가 청부살인을 의뢰한 범인을 쫓던 해리 홀레는 욘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 킬러에게

동료 형사까지 잃게 되고 본인마저 죽음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면서 범인을 추적하지만 욘 주변에선

계속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전작인 5편 '데빌스 스타'에서 경찰 내부의 범죄자를 처단하지만 오히려 경찰 내에서 왕따가 되고 만

해리 홀레를 비호하던 묄레르 경정이 은퇴하고 새로운 군나르 하겐 경정 체제 하에서 연인 라켈마저

자신을 떠나자 해리 홀레는 대내외로 힘겨운 여건 하에서 묵묵히 소신껏 수사를 해나간다.

반전의 명수인 요 네스뵈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나 반전에 반전의 묘미를 선보이는데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믿어서는 큰 코 다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는 자들이 있다는 건 소름 끼치는 일인데 그런 자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은 해리 홀레 정도가 아니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을 넘나들며 해리 홀레 시리즈와

만나다 보니 가장 최근의 해리 홀레의 모습이 가물가물한데 언제 시간이 나면 1권부터 다시

복습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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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대니얼 프리드먼 지음, 박산호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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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지 30년이 훌쩍 넘은 87세의 전직 형사 버크 샤츠는 아내의 성화에 떠밀려 마지못해 옛 친구인

위독한 짐 월리스의 병문안을 가게 된다. 정신도 온전치 못하던 짐은 버크에게 2차 대전 중에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죽은 줄만 알았던 독일군 장교 지글러가 전쟁이 끝나고 봤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를 남기고

사망한다. 지글러가 나치가 빼돌린 황금을 가지고 있었다는 솔깃한 얘기에 긴가민가 하던 버크는

이를 알고 관심을 보이는 자들이 나타나자 손자 테킬라와 함께 예상 못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나름 다양한 미스터리와 스릴러들을 섭렵하다 보니 노익장을 과시하는 인물들도 적지 않게 만났지만 이 책의 주인공 버크 샤츠는 최고령 순위로 거의 수위를 다투지 않을까 싶다. 경찰을 그만둔 후

자신이 좋아하는 담배 러키스트라이크나 실컷 피는 게 낙이었던 버크가 난데없이 짐의 유언처럼 남긴

말 때문에 졸지에 황금찾기 모험에 나서게 된다. 나치 전범들이 세계 곳곳에 신분을 위장하여 숨어

산 얘기는 종종 들었지만 이 책에서도 유대인 학살에 앞장섰던 나치 장교 지글러가 나치의 황금과 함께

어딘가에 숨어 산다는 짐의 얘기를 듣게 된 버크는 조용히 살고 싶던 본의 의사와는 달리 지글러와

황금찾기에 나서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역시나 거액의 눈먼 돈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자 냄새를 맡은 파리들이 모여들게 되는데 버크 주변에서 계속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버크와 손자인 테킬라가 중요한 용의자로 지목받게 된다. 경찰 재직 시에 영화 '더티 해리'의

주인공처럼 명성을 떨쳤던 버크가 8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동분서주하면서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지만 이런 버크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형사 제닝스가 항상 버크와 테킬라 콤비를 추적하며

이들을 방해한다. 우여곡절 끝에 지글러와 황금을 찾아낸 버크와 테킬라 콤비는 과연 황금을

지켜낼 수 있을까...

 

노인 전직 형사가 주인공이라 좀 고리타분한 얘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까칠한 버크의

구수한 입담이 분위기를 훨씬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줬다. 할아버지와 손자 콤비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그렇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100세 시대에 맞게

노인도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버크 샤츠의 유머감각에 술술 페이지가 넘어갔던 작품이었는데 후속작품에서도 그의 노익장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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