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 - 질병 탈출 자연의학 처방전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
이경원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점점 들다 보니 자연스레 몸이 예전같지 않고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나서 사실 뭐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방법이 더 내게 맞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전에 읽었던 '새로 만든 내몸 사용 설명서'와 비슷한 제목이지만 자연의학이라는

조금은 낯선 방법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과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자연의학'은 인체의 생리에 필요한 세세한 물질을 보충해 줌으로써 인체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치유력을 높여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해 주는 학문으로, 그 이론이 현대의학과 생화학에

근거를 두고 있어 한의학이나 민간요법과는 크게 다르다. 현대의학과는 처방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고 현대의학에 철저하게 근거를 둔다는 점에서 한의학과도 다른 자연의학이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미래의학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도 모든 병은 입에서 시작되며 건강식이 

만병통치라고 얘기한다. 결국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는 것인데, 건강식의 기본은

탄수화물 50%, 단백질 30%, 좋은 오일 20%와 야채, 과일, 섬유질을 골고루 먹는 것이라고 한다. 

한의학도 공부한 사람이라 그런지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를 확인해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체질에 맞는 음식을 테스트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비타민 등 좋은 자연

치료제를 고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그동안 아무 약이나 대충 먹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본격적으로 질환별 자연의학 치료법을 소개하는데 간염부터 가나다순으로 협심증까지 총 50개 질환에

대해 증상, 원인(감염 경로), 예방, 자연치료법을 소개한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연치료법으로는

해당 질환에 나쁜 음식과 좋은 음식을 알려주면서 자연치료제로 여러 천연 재료(각종 비타민, 마그네슘

등)를 소개하는데 해당 성분이 들어 있는 비타민제 등을 잘 찾아먹어야 할 것 같았다. 마지막 파트에선

자연의학 100세 건강 정보라면서 달걀이 당뇨, 심장병 환자에겐 위험하지만 고기, 우유보다 질 좋은

단백질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거나 심장병 가족력이 없는 사람은 하루 1~2개의 달걀을 먹어도

좋고, 흔히 위산 과다로 약을 먹는 경우가 있지만 위산 부족인 경우도 문제가 되며, 그 밖에 건강 

다이제스트 33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담고 있다. 음식만 잘 먹어도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새삼 가르쳐준 책이었는데 이 책에서 알려준 정보들을 잘 활용해 책 제목대로 내 몸 내가 고쳐 살 수 

있도록 해봐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랑한 갱은 셋 세라 명랑한 갱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사카 고타로의 책은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등을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이 책이 포함된 명랑 갱

시리즈의 1, 2편인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은 제목은 알았지만 읽을 

기회를 만나진 못했다가 이번에 3편인 이 책으로 입문을 하게 되었다.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나름의 기준이 있지만 왠지 이 책은 순서와 상관없이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순서대로 

읽었으면 좀 더 좋았겟지만 읽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총 4장으로 나눠 얘기가 전개되는데 명랑 갱들이 은행 강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구온, 교노,

나루세, 유키코의 4인조 명랑 갱은 각자 특기(?)를 가진 독특한 캐릭터들로 왜 명랑(?) 갱이라고 했는지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천재 소매치기로 동물을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는 신비한 청년 구온, 내용도, 

맥락도 없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떠드는 재주를 가진 교노, 타인의 거짓말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나루세, 시간을 소수점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체내시계의 소유자 유키코가 한 팀이 되어 벌이는 유쾌

발랄한(?) 은행 강도짓은 경비원이 던진 경찰봉에 구온이 손등을 다치면서 불길한 여운을 남겼다.

명랑 갱 일당이 유키코의 아들 신이치가 알바를 하는 호텔에 신이치를 보러 왔다가 우연히 신이치와

부딪힌 남자가 신이치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본 구온이 그 남자의 지갑을 소매치기한다. 지갑의 주인인

히지리 기자의 지갑을 돌려주려 구온은 호텔방을 찾았다가 마침 호텔방에서 나오는 괴한과 부딪히고 

의식을 잃은 히지리를 깨우며 지갑을 돌려주지만 오히려 히지리에게 부상당한 손등을 의심사게 되면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다. 이후 명랑 갱 단원들 주위에서 그들을 위험으로 내모는 술책들이 진행되자

그 배후에 히지리가 있음을 눈채 챈 명랑 갱 단원들은 히지리가 대놓고 자신의 빚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그들의 정체를 폭로하는 기사를 쓰겠다고 협박하자 궁지에 몰려 마지못해 응하지만...


명랑 갱 단원들이 번갈아가면서 얘기를 전개해가는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한 이 책은 각자의 등장부분

마다 관련된 단어의 사전적 다양한 의미를 언급하면서 시작된다. 악질적인 기사를 남발하는 전형적인

기레기인 히지리에 맞서 명랑 갱 단원들의 분투가 벌어지는데 히지리를 단죄하기 위한 그들의 기막힌

작전은 정말 통쾌한 반전을 선사했다.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지 범죄자나 나쁜 놈들이

오히려 당당하게 설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자들을 응징하는 일들은

그나마 답답한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는데 이 책의 반전도 그런 사이다맛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시리즈의 앞선 책들도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해졌는데 기회가 된다면 명랑 갱들의 유쾌

발랄한 일탈(?)에 동참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4의 시대
바이런 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가 모든 걸 삼켜버려 조금은 관심에서 멀어진 듯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세상의 변화는

최근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이와 관련된 여러 책들이 봇물 쏟아지듯 나와서 나름

여러 책들을 읽었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제4의 시대'라며 인류 대혁명의 네 번째 전환기가 오고 있음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다.


먼저 제4의 시대를 논하기에 앞서 제1~3의 시대에 대해 설명하는데, 제1시대는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큰 두뇌와 언어가 발달하던 10만 전부터로 정의했다. 전에 읽었던 '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이란 책에서도 인간이 불을 사용할 줄 알게 되면서 효과적인 영양섭취가 가능하게 되었고 뇌의 발달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불의 사용으로 촉발된 뇌의 발달과 언어 사용의 선순환이 인류를

한 단계 도약시켜주었다고 얘기한다. 제2시대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농업과 도시가 등장한 1만 년 전

부터를 들고 있는데 이때부터 경제적 불평등과 인간의 노예화 관행도 시작되었다. 제3시대는 보통

산업혁명을 생각하겠지만 이 책에선 의외로 5천년 전 수메르인이 글자를 발명하고 바퀴, 돈이 등장

한 걸 들고 있는데 이때부터 인류가 문명을 이루면서 현재까지 계속 발전해왔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3시대까지는 다른 책들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정리를 내놓고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제4시대는 역시나 로봇과 AI로 인해 인간의 삶이 기존과는 차원이 달라질 거라면서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당신의 자아는 무엇인가'라는 3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주와 관련해선 단일한 물질(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일원론과 원자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이원론이

있는데, 이원론은 다시 물리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있다는 견해와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있다는 

견해로 나뉜다.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기계, 동물, 인간이라는 세 가지 견해가 있고, 자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두뇌의 교활한 트릭, 창발적 정신, 영혼이라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이러한 견해

대립은 이후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시각에도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주는데,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등 인간의 미래를 위협할 것인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똑똑한

지능으로 인간처럼 의식을 가진 존재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등 흥미로운 문제들에 대한 탐구를 한다.

좀 철학적인 문제들까지 다룬 후 마지막으로 제4시대의 모습을 예측하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관점에서

유토피아에 가까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AI와 로봇이 바꿀 미래의 모습은

여러 가지 예측이 있지만 이 책에선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해주었는데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모습은 결국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혁명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과 비슷한 제목인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을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책에선 과학과 관련한 정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다루어서 과학의 역사가 정말 흥미진진함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대세인 IT의 거의 모든 역사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되었는데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IT 기업들을 이끈 인물들의 발자취를 차근차근 추적해

가고 있어 그야말로 IT의 산역사를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총 8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IT의 역사를 크게 여섯 번의 전환으로 나누어 개인용 컴퓨터 혁명(1976~

1985), 소프트웨어 혁명(1985~1995), 인터넷 혁명(1993~1999), 검색과 소셜 혁명(1999~2006), 스마트폰 

혁명(2007~2010), 클라우드와 소셜 웹 혁명(2010~2016)을 차례로 다루고 마지막으로 IT가 인간을

초월하는(2016~) 현재와 미래를 전망한다. IT의 역사라고 하면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 나올 거라

생각되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마치 역사 소설처럼 이야기 형식이라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먼저 1955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데 1955년은 IT 업계의 거물인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태어난

해였다. 여기에 구글의 대표를 맡았던 에릭 슈미트도 1955년에 태어나 그 해가 IT 산업이 사실상 태동한

해로 봐도 손색이 없지 않나 싶다. 이후 시간 순으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그동안 잘 몰랐던 우여곡절들과 그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의 얘기들로 가득했다. 초장기 개인용 PC 시장에서 애플이 상당히 선전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IBM이 PC 시장에 진출하면서 애플은 본격적인 위기를 맞게 되고 1985년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985년 최초의 윈도를

선보이면서 운영체제 시장을 서서히 장악하게 되는데 윈도 95가 대히트를 치면서 절정에 이른다.

스티브 잡스는 이때 넥스트와 픽사에서 와신상담하는데 이때의 경험이 오늘날의 애플의 혁신이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이렇게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치열한 대결은 인터넷 혁명 이후 구글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1973년생 동갑내기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검색

엔진 성공을 바탕으로 구글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IT 3강으로 올려놓는데 그야말로 IT 천하

삼분지계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잠시 주춤하던 애플도 스티브 잡스가 돌아와 아이팟을 필두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존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는 신무기들을 연이어 성공시킴으로써 다시 IT 업계 최강자의 면모를 선보인다. 구글도 유튜브,

안드로이드를 인수해 애플과 양강 체제를 이루게 되는데, 이후 소셜이 대세가 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약진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IT 산업의 발전사를 책 제목처럼 거의 총망라하여 자세히 알게

되는데, 특히 한중일 삼국의 IT 역사까지 수록하고 있어 더욱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을

바꾸어 온 IT 산업의 역사를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히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의

IT 산업의 발전이 있기까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바쳐 노력해온 것임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 한국사를 다시 읽는 유성운의 역사정치 지도로 읽는다
유성운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에 나름 관심이 많아서 역사를 주제로 한 여러 관점의 책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이 책도 머리말에서

'조선은 임진왜란 이후 왜 망하지 않았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임진왜란 이후

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권도 붕괴되었고 원군을 보냈던 명나라도 망했는데 유독 조선만

끝까지 살아남은 이유가 유력 양반들이 의병장으로 활약하였고 임진왜란 이후 향촌 지배 질서를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는 사뭇 다른 사실을 알려준다. 이렇게 저자가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유성운의 역사정치'를 보강한 이 책에선 '삼국 시대의 역사정치', '고려 시대의 역사정치',

'조선 국왕의 역사정치', '조선 사림의 역사정치', '임진왜란의 역사정치', '조선 사회의 역사정치'라는

6장에 걸쳐 기존에 상식이라 할 수 있는 역사 지식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먼저 신라 4대 왕 석탈해의 다파니국이 어디인지에 대해 기존엔 일본이라 설이 우세했으나 시베리아

캄차카반도 전래설이 최근에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백제의 시조는 온조왕이라고 알고 있는데 비류설화의 존재를 바탕으로 온조계와 비류계의 대립을 소개하고, 일본의 역사왜곡이 문제가 되고 있는

고대 한반도 남부의 역사와 관련해선 당시 국가의 경계가 모호해서 왜가 한반도에 존재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기존에 기정사실인 것처럼 다루어지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다른 시각들을 소개하고 있어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 고려 시대와

관련해선 왕건이 호남 차별을 정말 유훈으로 남겼는지와 관련해 '차현 이남과 공주강 밖'의 위치에 

대한 논란과 서희가 거란과 담판을 지어 강동6주를 얻어낸 것과 관련한 구체적인 배경, 몽골의 침입에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태자(원종)가 몽골로 가던 중 몽케 칸의 사망으로 후계자가 누가 될지 몰랐던

긴박한 순간 쿠빌라이를 선택하여 신의 한 수가 된 사연 등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대거 만날 수 

있었다. 

 

가장 최근이라 그런지 조선과 관련해선 4장에 걸쳐 다양한 얘기들을 들려주는데 조선 건국 당시 수도

선정과 한양 내 경복궁의 입지를 둘러싼 논쟁에서 결국 정도전의 북악산 주산론이 채택되었는데 

풍수상 좌청룡이 우백호보다 약해 조선왕실의 맏아들 잔혹사가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얘기와 토지개혁을

외친 조선의 건국 공신들이 정작 경기도 땅 20%를 차지해 요즘 대세(?)인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준

걸로 시작한다. 명에 지극한 사대 외교로 국익을 챙긴 세종의 몰랐던 면모나 중종의 총애를 받으며 

개혁의 선두에 섰던 조광조가 정작 자기 세력에게는 훈구파가 하던 짓과 별반 다른 짓을 했음을 보여줘

기존의 훈구파는 수구, 사림파는 개혁이라는 이분법이 잘못된 것임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역사와는 사뭇 다른 내용들을 알려줘 거의 역사를 새로 쓸 정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역사는 어떤 입장에서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 지도와 도표 등 다양한 자료들을 많이 수록해서 우리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