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시대
바이런 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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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모든 걸 삼켜버려 조금은 관심에서 멀어진 듯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세상의 변화는

최근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이와 관련된 여러 책들이 봇물 쏟아지듯 나와서 나름

여러 책들을 읽었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제4의 시대'라며 인류 대혁명의 네 번째 전환기가 오고 있음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다.


먼저 제4의 시대를 논하기에 앞서 제1~3의 시대에 대해 설명하는데, 제1시대는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큰 두뇌와 언어가 발달하던 10만 전부터로 정의했다. 전에 읽었던 '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이란 책에서도 인간이 불을 사용할 줄 알게 되면서 효과적인 영양섭취가 가능하게 되었고 뇌의 발달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불의 사용으로 촉발된 뇌의 발달과 언어 사용의 선순환이 인류를

한 단계 도약시켜주었다고 얘기한다. 제2시대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농업과 도시가 등장한 1만 년 전

부터를 들고 있는데 이때부터 경제적 불평등과 인간의 노예화 관행도 시작되었다. 제3시대는 보통

산업혁명을 생각하겠지만 이 책에선 의외로 5천년 전 수메르인이 글자를 발명하고 바퀴, 돈이 등장

한 걸 들고 있는데 이때부터 인류가 문명을 이루면서 현재까지 계속 발전해왔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3시대까지는 다른 책들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정리를 내놓고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제4시대는 역시나 로봇과 AI로 인해 인간의 삶이 기존과는 차원이 달라질 거라면서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당신의 자아는 무엇인가'라는 3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주와 관련해선 단일한 물질(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일원론과 원자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이원론이

있는데, 이원론은 다시 물리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있다는 견해와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있다는 

견해로 나뉜다.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기계, 동물, 인간이라는 세 가지 견해가 있고, 자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두뇌의 교활한 트릭, 창발적 정신, 영혼이라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이러한 견해

대립은 이후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시각에도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주는데,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등 인간의 미래를 위협할 것인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똑똑한

지능으로 인간처럼 의식을 가진 존재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등 흥미로운 문제들에 대한 탐구를 한다.

좀 철학적인 문제들까지 다룬 후 마지막으로 제4시대의 모습을 예측하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관점에서

유토피아에 가까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AI와 로봇이 바꿀 미래의 모습은

여러 가지 예측이 있지만 이 책에선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해주었는데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모습은 결국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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