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뉴패키지 전편 박스세트 (20disc) [알라딘 특가]
투모루필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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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농구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라 할 만한 만화다. 

드래곤볼에 이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 만화는 TV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함께  

모든 청소년들이 농구공을 잡게 만든 대표적인 만화다. 

상북(쇼호쿠) 고교에 입학한 빨간머리의 반항아 강백호(하나미치)는  

늘 여자들에게 거절당하던 중 우연히 본 채소연(하루코)에게 첫 눈에 반한다. 

백호의 큰 키를 보고 소연은 백호에게 농구부에 가입하기를 권하고, 

마침 소연의 오빠인 고릴라 채치수가 농구부 주장인 줄도 모르고 한 판 대결을 벌이는 강백호 

그의 천재적인(?) 농구인생이 바야흐로 시작되는데... 

 

어릴 때 만화책으로 대강 봤고, TV에서도 봤는데 제대로 완벽하게 본 적은 한 번도 없다가 

겨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사실 대강의 스토리는 다 알고 있어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몇 번을 봐도 재미가 있는 게 바로 슬램덩크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정말 살아있는 것 같다. 

싸움꾼에다가 자칭 천재이며 뻔뻔스러운 강백호지만 소연을 향한 순정은 정말 진지하다. ㅋ 

그리고 백호가 라이벌로 생각하지만 자신은 전혀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은 슈퍼 루키 서태웅.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겸비한 채치수와 악동 송태섭, 정대만, 부주장이자 식스맨 안경군까지 

선수층이 앏다는 게 치명적인 흠이지만 주요 인물들의 맹활약으로 도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상북고교 농구부의 활약상은 매경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강백호의 절친한 문제아 친구들 강백호 군단의 활약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능남, 소요, 해남 등 여러 학교와의 아슬아슬하면서 박친감 넘치는 경기를 보면서 

농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추억의 만화를 이제야 마스터하게 되어 개운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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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호두과자
크리스티나 진 지음, 명수정 옮김 / 예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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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호두과자 가게를 운영하는 마로는 동네 아이들이 장난친 가게 팻말을 고치러 갔다가

빅풋을 발견하고 도망치지만 빅풋의 정체는 바로 삼촌이었는데...

 
이 책은 호두과자 가게를 하는 소년 마로가 겪는 성장통을 담은 5편의 단편으로 엮어져 있다. 

빅풋을 닮은 삼촌을 협박해서 아이스크림 등을 요구하는 발칙한(?) 계획을 세우던 마로가  

너만의 빅풋이 되어주겠다는 삼촌의 따뜻한 마음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얘기,  

마기 아주머니에게서 더 받은 거스름돈으로 자신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산악자전거를 사려다가

엄마가 사주는 바람에 자신을 속이지 않게 된 얘기,  

처음 본 소녀에게 반한 마로의 안타까운 첫사랑 얘기,  

'호두 크러쉬가 별처럼 총총하게 씹히는 맛'을 주문한 문어대가리 먹물빛 머리의 딸의  

지독하고 심술 궂은 주문을 충족시키는 호두과자를 아버지와의 추억을 통해 만들어 내는 얘기,  

마지막으로 병에 걸린 죽어가는 엄마에게 마지막 연극을 공연하는 얘기까지 
 

아기자기하면서도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예쁜 동화들로 채워져 있었다.

 

크리스티나 진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내용을 보면 마치 외국동화를 번역해 놓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었다.

이국적인 필명 뿐만 아니라 설정도 이국적이어서 당연히 외국작가라 생각했었는데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작가도 이런 달콤한 동화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리고 마치 호두과자 향기가 나는 듯한 예쁘장한 일러스트가 곁들어져 있어서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좋을 책이었다. 



호두과자를 먹어본 지는 꽤 되었다. 어릴 적엔 그야말로 별미여서 정말 어쩌다 한 번씩 맛보곤 했는데  

그 달콤한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열차를 타면 호두과자를 파는 경우가 많은데 사서 먹고 싶은 유혹을 억지로 뿌리칠 때가 많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달콤한 호두과자가 생각나 군침이 돌 정도였다.  

특히 문어대가리 먹물빛 머리의 딸이 주문한 '호두 크러쉬가 별처럼 총총하게 씹히는 맛'이  

과연 어떤 맛인지 정말 궁금했다. ㅋ 

  


어려운 시기일수록 가족들간의 사랑이 더욱 소중한 법이다.

이 책에서 마로와 어머니, 그리고 곁에는 없지만 늘 함께 하는 아버지,

가끔씩 나타나지만 늘 든든한 빅풋 삼촌까지 어느 집 부럽지 않은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철 없는 아이에서 사랑에 눈 뜨고, 호두과자 만드는 일을 열심히 하고, 엄마를 챙길 줄 아는  

어른스런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마로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흐뭇했다.

호두과자와 같은 달콤한 가족간의 사랑이 그리워질 때 꺼내 읽을 만한 동화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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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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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여야했던 도이자키 부부와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었던 히토시의 진실을 추적해가던 시게코는  

히토시가 가입했던 푸른하늘 모임이라는 조직을 파고들어 점점 히토시가 보았던 진실에 다가간다.

그리고 드디어 아카네와 세이코의 아버지 도이자키 겐과 만나면서

그들이 아카네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데...

 

미야베 미유키의 '낙원'은 도이자키 부부가 딸을 살해하고도 집에 파묻어 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면서 자식을 죽일 수밖에 없는 끔찍한 현실을 말하고 있다.

그야말로 불량 소녀였던 아카네의 끝없는 비행은 도이자키 부부를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든다.  

단순히 아카네와 부모 자식간의 인연을 끊어서 될 문제가 아니었다.  

자식의 잘못은 결국 잘못 키운 부모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카네와 그녀의 남친 시게는 전형적인 불량 청소년들로  

죄책감 같은 건 눈꼽 만큼도 없는 비정한 인물들이다.

이런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이 아직은 청소년이었기에 역시 근본적인 책임은 가정과 부모가 질 수밖에 없다.  

물론 부모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겠지만 아직까진 가정의 역할을 믿는 동양의 정서상 부모가  

제대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식 농사 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는 게 정말 맞는 말 같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  

자식이 부모 맘대로 되는 존재도 아니지만 예전처럼 부모의 권위가 통하는 세상도 아니기에  

이 책의 아카네나 시게처럼 아이가 삐뚤어지면 정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을 것 같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자식을 부모 스스로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 하며  

다소나마 도이자키 부부의 심정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무엇보다 치를 떨게 만드는 존재는 시게다.

모방범의 피스처럼 그야말로 악마와 같은 존재인 시게의 악행으로부터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으려면 저런 악마를 세상에서 영원히 격리시키거나 아예 추방시키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았다.

문제는 저런 인간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을 충격 속에 빠뜨린 강호순 같은 존재가 계속 등장한다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 결코 낙원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는 다들 자기만의 낙원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야 죽든 말든 자기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그런 생각이 이 세상을 낙원이 아닌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혼자만의 낙원이 아닌 모든 사람의 낙원이 이뤄질 날은 과연 올 수 있을런지...

 

모방범에 이은 미미 여사의 수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모방범의 스케일이나 치밀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도이자키 부부의 딸 살해사건과 히토시의 초능력의 비밀을 잘 엮어내면서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잘 그려냈다.  

그녀의 필력은 역시나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히토시를 떠나 보낸 도시코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그나마 끔찍했던 사건들이 잘 마무리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모방범의 범인은 9년이 지나도 형이 확정 안 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우리 같으면 구속기간의 제한이 있어서도 벌써 재판이 끝났어야 하는데  

저런 악마같은 인간을 아직도 처단하지 못하고 있다니 정말 답답할 뿐이다.  

수많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범인이 빨리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끔찍한 범죄로부터 세상을 조금이나마 낙원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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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잡
새프론 버로우즈 외, 로저 도널드슨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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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딜러인 테리는 늘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하던 중 옛 여자 친구 마틴이 은행털이를 제안하자  

친구들을 모아서 작업에 착수하지만 마틴의 뒤에는 영국정보국이 있었는데...

 

은행을 털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오션스'시리즈와 유사하게  

여러 사람들이 업무를 분담하여 일을 진행한다.  

문제는 이 은행털이가 단순히 좋은 건수가 아닌 일종의 함정이었다는 사실.  

영국정보국이 은행 비밀금고에 보관되어 있는 공주의 스캔들 사진을 회수하기 위해  

미끼를 던진 것이었다.  

결국 테리 일당과 영국정보국, 그리고 경찰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과정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특히 테리 일당이 영국정보국과 경찰들을 따돌리기까지가 정말 숨가쁠 정도로 스릴 넘친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그럼 도대체 바람둥이 공주와 변태(?) 각료들은 누구들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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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5
스콧 패터슨 외, 데이빗 해클 / 아트서비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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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갇힌 5명의 남녀는 자신들의 목숨이 걸린 게임을 시작한다.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이들은 과연 게임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쏘우 시리즈 제5편. 기발한 아이디어와 반전으로 저예산 공포영화의 매력을 맘껏 발산했던  

1,2편과는 달리 속편을 거듭할수록 잔혹한 영상 외엔 그다지 짜임새있는 얘길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죽은 직쏘를 억지로 끌어내어 얘기를 이어가려하니 억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론 호프만과 스트라움이 비슷하게 생겨서 영화를 보는 내내 헷갈렸다.  

암튼 새로운 직쏘의 후계자를 부각시켜 놨으니 시리즈는 아마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3,4편에선 그나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영상으로 승부를 했는데 5편은 이도 저도 아닌 듯하다.  

6편에선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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