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트 (1disc)
메릴 스트립 외, 존 패트릭 셰인리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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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학교인 성 니콜라스 학교의 순진한 수녀 제임스(에이미 아담스)는  

플린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에게 불려 갔던 유일한 흑인 학생인 도널드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자  

의심을 품고 이 사실을 교장인 알로이시스 수녀(메릴 스트립)에게 얘기하는데...

 

작은 의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 영화. 
종교에 있어선 의심이 아닌 믿음이  

요구되지만 인간들은 나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의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아무리 작은 의심이라도 의심이 생기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은 산산히 부서지고 만다.  

한 번 생긴 의심은 비록 그 의심이 풀리더라도 앙금이 생겨 예전의 믿음을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이 영화에서도 제임스 수녀가 플린 신부가 도널드에게 무슨 짓을 하지 않았는지 의심하면서  

평소 보수적이고 규율을 중시하던 알로이시스는 그 의심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다.  

그리고 플린 신부와 도널드 사이에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려는 과정이 펼쳐지는데  

의심이 어떻게 사람을 몰아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사실 어떤 사건에 대한 진실을 제3자가 알아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물론 당사자는 진실을 알고 있겠지만 그것도 금방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실이 각색되기 때문에  

심지어 당사자마저 제대로 진실을 안다고 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가운데 의심을 하게 되면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형사법에선 무죄추정을 원칙으로 하면서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가 원칙이지만  

현실 세계의 인간들은 유죄추정이 원칙이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진위 여부를 떠나서  

의심이 사실이라고 단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 속에서와 같이 인간이 어떤 사실의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는 정말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정말 전적으로 믿음과 신뢰를 하고 싶은 때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세상과 그런 믿음과 신뢰를 갖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 씁쓸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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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6-0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평은 영화싸이트에서 쓰시고 여기선 dvd타이틀평을 쓰시는게 이치에 맞다고 생각이 드네요

sunny 2009-06-03 00:33   좋아요 0 | URL
사실 영화와 DVD의 차이를 얘기하기는 쉽진 않기 때문에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리뷰는 영화나 DVD의 내용적인 면에 관한 부분이 대부분이니까요.
 
하이스쿨 뮤지컬 3
바네사 앤 허진스 외, 케니 올테가 / 월트디즈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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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마감하고 졸업을 눈 앞에 둔 트로이와 가브리엘라.  

가브리엘라는 스탠포드에 입학할 기회를 얻게 되고  

트로이는 멀리 떠날 가브리엘라와 앞으로의 진로에 고민을 하게 되는데...

 

하이스쿨 뮤지컬도 이제 시간이 흘러 졸업을 하게 되었다.  

1,2편에선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사페이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3편에는 졸업반 답게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기본 줄거리라 할 수 있는데  

하이틴 뮤지컬 답게 해피엔딩의 해법을 내놓는다. 현실에선 정말 어려운 문제들이 이런 영화들에선  

쉽게(?) 해결이 되어 좀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이런 영화를 보는 이유가 역시 현실을 떠나  

유쾌한 음악과 영상을 즐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목적에는 정말 충실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제 졸업을 했으니 이 시리즈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 물론 인기 있는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멤버로 하이 스쿨 뮤지컬을 찍거나 기존 멤버로 '대학교 뮤지컬'을 찍을지도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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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VS 닉슨
마이클 쉰 외, 론 하워드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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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전 대통령 닉슨(프랭크 란젤라)에게

국민들은 알고 싶은 게 많지만 그는 묵묵부답인 채로 은둔생활을 한다.  

이에 한물간 쇼MC인 프로스트(마이클 쉰)가 닉슨에게 거액과 함께 자신을 변호할 인터뷰를 제의하자  

닉슨은 이에 응하게 되고 두 사람간의 치열한 밀고당기기가 시작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닉슨과 프로스트라는 두 인물 사이의 인터뷰를 통해  

닉슨이 잘못을 시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두 사람의 심리묘사를 중심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을 하긴 했지만 제대로 자신의 잘못을 국민에게 인정하지 않은 닉슨은  

오히려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적인 재기를 모색한다. 한편 프로스트는 닉슨을 궁지에  

몰아넣어 닉슨의 자백을 이끌어냄으로써 방송계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고 한다.  

이런 정반대의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이 벌이는 진실게임은 우리가 흔히 보는 토론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그야말로 말장난으로 공격을 은근슬쩍 넘어가는 노련한 닉슨의 페이스에 말려  

프로스트가 계속 고전하지만 마지막에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정치인들의 경우 잘못을 하고도 늘 변명으로 일관한다. 그들을 말로 제압해내기는 쉽지 않은데  

전 대통령인 닉슨을 굴복시키는 프로스트와 그의 팀들의 노력이 빛났고,  

닉슨 역의 프랭크 란젤라의 연기도 괜찮았다. 우리의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도  

이 영화와 같은 인터뷰를 실시해 그들의 잘못을 고백하게 만들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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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오바마, 백악관으로 가는 길>을 리뷰해주세요.
대통령 오바마, 백악관으로 가는 길
TIME 편집부 지음, 정상준 옮김 / 조선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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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오바마와 관련된 책들이 정말 쏟아지듯이 출간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다가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인생행로를 보면 얘기거리가 많은  

화제의 인물임에는 분명하지만 왠지 별 내용 없이 시류에 편승해서  

오바마를 상품으로 팔아 먹는 느낌도 없지는 않다.

 

이 책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밀착취재를 통해 찍은 소탈한 모습의 사진들과  

함께 그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중요한 순간들을 간략히 적은 책이다.  

버락 오바마의 파란만장한 인생 얘기는 사실 '오바마 이야기'를 통해 잘 알게 되어서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새로운 게 없었다.  

이 책에선 그의 어린 시절이나 환경보다는 드라마틱한 선거과정이 보다 자세히 소개된다.

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설 때만 해도 그가 신선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었지만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거물을 이기리라고는 정말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와 개혁을 슬로건으로 한 그의 등장은 경제불황과 이라크전 등으로 지칠대로 지친  

미국민들에게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결국 힐러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오바마는  

자신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공화당의 매케인을 맞아 압승을 거둔다.  

이는 부시정권의 실정과 경제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적임자로 오바마를 선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마치 유명인의 화보집처럼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오바마라는 인물의 꾸미지 않은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된 사람이면 일반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바마의 경우  

그런 환경에서 성장하지도 않았고 일반 대중들과 똑같은 아버지이자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지 그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변화에 대한 열망과 이를 실행할 의지를 가졌다는 점일 것이다.  

이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지도 몇 개월이 지났다. 그가 앞으로 위기에 빠진 미국경제를 어떻게

구해낼지, 대립과 갈등 속에 있는 세계 정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오바마의 꾸미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오바마를 좋아하고 오바마이 소탈한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매케인은 변화를 자신의 강인함에 대한 시험이자 시련으로 보는 반면 오바마는 그것을 기회,  

즉 자신의 다재다능함에 대한 시험으로 보았다. –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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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SE - 할인행사
윌리엄 와일러 감독, 오드리 헵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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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공주(오드리 헵번)는 유럽순방 도중 빡빡한 일정에 지쳐 탈출을 감행하고,  

신문기자인 죠(그레고리 펙)가 우연히 그녀를 발견하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로맨틱 무비의 고전으로 오드리 헵번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영화

공주님의 하루 동안의 가출(?)과 신문기자인 죠의 비밀 특종취재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귀여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준 앤 공주역의 오드리 헵번은

언제봐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특히 그녀의 짧은 커트머리는 아무나 소화해내기 어려운 헵번 스타일로 불리며 지금도 유명하다.

 

로마의 관광지들을 두루 구경할 수 있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

스페인 광장에서의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이나 로마 시내를 휘젓고 다닌 헵번의 질주(?)

진실의 입에서의 그레고리 펙의 귀여운(?) 장난, 천사의 성에서의 난투극(?) 등

로마의 유명 관광지들을 배경으로 벌이는 이들의 데이트는

그야말로 로마 홍보영화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공주와 신문기자의 하루동안의 로맨스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다.

첨엔 공주의 탈출을 특종으로 돈을 벌려던 죠가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  

그녀를 지켜주는 모습과 그녀와의 공식적인(?) 이별이 보는 이의 맘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더욱 기억에 남는 건 6년 전 이맘 때쯤 로마 여행 중에  

마침 그레고리 펙이 사망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동하는 중간에 버스에서 이 영화를 틀어줘 '로마의 휴일'의 명장면들을 즉석에서 바로 확인하고

헵번의 흔적을 발견했던 즐거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언젠가 다시 로마를 갈 기회가 생겨 꼭 로마의 휴일을 재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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