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2DISC)
윤종석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엄청난 도박 빚을 지고 있던 천수(김강우)는 도박빚을 탕감해준다는 마약계 대부 강사장(조재현)의  

제의를 받고 마약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게 되고  

강사장이 관리하는 여자 유리(박시연)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데...

 

마약밀매를 둘러싼 여러 사람의 얼키고 설킨 얘기를 그린 영화.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별 느낌은 없었다.  

단지 마약을 들여오는 방법이 정말 기싱천외하다는 것 외엔  

다른 마약 영화와 비슷하게 음모와 배신, 로맨스 등이 적절하게 섞인 영화였다.  

인상적이었던 건 박시연이 부른 'no more lonely night'이었다.  

예상 외로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같았는데 그렇다고 음반을 낸다거나 가수로 나서진 말았으면 한다.  

배우가 노래부르는 건 영화 속에서만 괜찮으니까...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광의 날 -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조쉬 고든 외 감독, 윌 페렐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남자 피겨 스케이팅을 대표하지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지미와 채즈는 공동으로 금메달을 수상하지만  

수상식에서 싸우다가 선수작격을 영구 박탈당하고 만다.  

실의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두 사람은 코치의 제의로  

사상 최초이 남성 듀엣 피겨팀을 구성하는데...

 

서로 으르렁대던 두 남자 피겨선수가 한 팀을 이뤄 다시 재기에 성공한다는 코믹 스포츠 영화.  

김연아의 등장으로 우리 나리에도 피겨 붐이 불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각종 이상한 기술들은 역시 영화에서나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ㅋ  

사실 내용 자체는 황당하고 엽기적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채즈 역의 윌 페렐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별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인데 비위가 안 좋은 사람은 조금은 각오를 해야 할 듯.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멘토링 - 오프라 윈프리의 상담 코치 필립 맥그로의 특별한 인생 상담
필립 C. 맥그로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멘토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이런 멘토의 역할을 예전에는 부모나 교사, 선배들이 하곤 했지만

요즘은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가 예전만 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멘토링을 받지 못하여  

인생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그냥 껴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오프라 윈프리의 상담 코치를 해서 유명해진 필립 맥그로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진정 자신이 주체가 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다.  

자신에 대한 인식만큼 사실과 어긋나기 쉬운 것도 없다.

일부 사람들은 소위 왕자병이니 공주병이니 하는 과대망상에 빠진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비하에 익숙하다.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닌 왜곡된 모습으로 자신을 인식하게 된 것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나 선택, 사람들의 영향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나도 종종 예전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이 부지불식간에 떠올라

나의 성장가능성을 스스로 가로막는 경우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과거의 결정적인 사건들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그런 결정적인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어떤 선택 기준을 가졌는가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중심인물이 누구인지가 현재의 자신의 삶의 모습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인데

이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통제위치, 자기대화, 꼬리표 붙이기, 테이프,  

인생대본의 5가지를 제시한다.

통제위치는 삶에서 일어난 일의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른 것으로

한 마디로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남의 탓 또는 우연의 탓으로 돌리는가에  

따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외부적인 요소나 우연을 탓하는 사람들은 주체적인 인생을 살기 어렵다. 

참된 자아는 자신이 통제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 할 것이다.

 

우리가 늘 하고 있는 자기대화는 그 내용이 중요한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내용의 대화에 익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을 격려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줘도 될까말까한데 하기도 전에 못한다는 저주와 세뇌를  

스스로 퍼붓는 것은 실패와 불행의 근본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꼬리표나 테이프, 인생대본도 역시 자신 스스로 잘못된 인식을 부여하는 것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잘 확인시켜 주었다.  

스스로 자신에게 붙이는 부정적인 꼬리표와 테이프, 그리고 자신의 인생대본을 스스로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불행해지는 이유라 할 수 있었다.  

이런 잘못된 부분들을 고치기 위해선 역시 자신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에 있었던 나쁜 경험이나 잘못된 선택들, 그리고 자신의 본질과 상관없이 나를 나쁘게 평가하는  

사람들의 저주로부터 벗어나 진정 나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멘토링 - 오프라 윈프리의 상담 코치 필립 맥그로의 특별한 인생 상담
필립 C. 맥그로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4월
장바구니담기


열정, 설렘, 확신은 당신이 매일 섭취해야 할 비타민과 같이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28쪽

당신이 과거의 어떤 좋았던 시절만을 생각하는 유일한 이유는 자신이 일궈낸 현재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29쪽

과거는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난 일 중에서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과 내면의 대화를 통해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미래를 좌우한다.-69쪽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스스로를 위한 결정은 스스로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132쪽

당신이 자신과 세상에 대해 혼자 하는 말들은 당신의 삶을 통제하는 사물 혹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사건이나 우연적인 일에 대한 당신의 해석과 반응에 지속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인이다. -181쪽

당신은 당신이라는 위계질서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삶에서 주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자신의 표준적 방식이 어떤 것인지 안다면 참된 자아로 가는 중요한 일보를 내디딘 것이 된다.-182쪽

나는 참된 자아란 자신의 삶과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통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나는 자아라고 믿는다.-191쪽

참된 자아는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우리가 곧 내딛게 될 가장 큰 일보는 자신에게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잘 닦는 것이다. 명심할 것은 어떤 생각을 할 때 그것을 근거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로지 사실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193쪽

당신이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세뇌자는 바로 당신 자신이다.-202쪽

자기대화가 끈질기게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그것이 아주 간편한 핑곗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안전한 게임을 하고 자신에게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데 있어서 효과만점인 핑계다.-221-222쪽

참된 자아를 다시 찾아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삶과 스스로에 대한 관점을 오염시키고 있는 감정의 찌꺼기들을 청소해야 한다.-32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란 무엇인가>를 리뷰해주세요.
아버지란 무엇인가
루이지 조야 지음, 이은정 옮김 / 르네상스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버지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때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막강한 권위를 가진 존재였던 아버지들이

지금은 완전히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밀리고, 회사에서는 후배들에게 밀리고 어디에서도 환영해주는 사람이 없다.

오직 아버지로서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은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다.  

아버지들이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해버린 건 이미 오랜된 일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은 이런 서글픈 상태에 처하게 된 부성의 정체에 대해 인류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부성의 정체를 파악하는데는 역시 모성과의 비교가 효과적이다.  

모성이 출산을 통해 생기는 천부적이고, 자연적인 것이라면  

부성은 인간의 문화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것이다.

사실 부성이 천부적인 것이 아닌 인위적인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생물학적인 아버지의 의미를 무시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생물학적인 아버지의 가치는 큰 의미가 없음을 이 책이 잘 보여준다.  

요즘 늘어나고 있는 싱글맘들을 보면 생물학적인 친부의 의미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성이 천부적인 것일 수 없는 까닭은 역시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경우 아이가 바뀌지 않는 한 자신의 아이일 수밖에 없지만  

남자들의 경우 자신의 아내가 낳은 아이라고 해서 꼭 자신의 아이라는 보장이 없다.  

특히 요즘같이 개방된 성문화와 불륜이 급증하고 있는 세상에  

아버지와 자식간이 혈연관계인지를 확실히 담보하지 못한다.  

그나마 지금은 유전자 검사니 하는 과학문명의 힘으로 확인이라도 가능하지만  

과거에는 그냥 믿거나 아님 부정하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수컷들은 자식에 대한 애정이 암컷과는 달랐다.

임신과정을 거치고 출산 후에도 상당 기간 아이를 돌봐야하는 모성에 비해  

부성은 자식과의 유대감이 그만큼 부족했다.

인류가 문명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일부일처제라는 가족제도를 확립해나가기 시작하면서  

부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남자들에게 요구되기 시작한다.    

가정을 지키고 가족들을 부양할 임무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선 이런 부성의 역사를 그리스, 로마신화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 등을 원용하면서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일리아스'에선 트로이의 헥토르가 부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면  

아킬레우스는 부성이 없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부성이 없는 존재는 그야말로 야만적인 존재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함을 보여준다.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는 부성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가부장적 사회를 유지하면서 어머니의 존재보다는 아버지의 존재가  

절대적이고 아버지로부터 자식으로 인정을 받느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상황까지 이른다.

  

이후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왕의 권위가 실추되자 아버지의 권위도 실추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산업혁명에 이르면 부성을 상실한 불량한 아버지들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세계화와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 속에서 남자들은 부성을 상실한 동물적인 수컷으로 살아가거나  

아니면 오직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전락한다.

아버지와 부성의 몰락은 한편으론 평등하고 자유분방한 가족과 사회를 만들어냈지만  

자식들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주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을 심어줄 존재를 잃고 만다.

 

요즘 아버지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불쌍한 마음이 든다.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한 가정의 어른으로 가정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등 그 권력이 막강해서  

가부장제의 폐해에 대해 여기저기서 공격을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종이 호랑이에 찬밥 신세가 되어

가족들의 눈치를 보고 사는 뒷방 늙은이(?)가 같은 처량한 모습이다.

가족들이 아버지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그들이 벌어오는 돈 뿐이니

이런 현실 앞에 부성이 어떻다고 하는 얘기 자체가 어쩌면 허황된 얘기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버지와 부성의 위기 속에 이 책은 부성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부성이 요즘 세상에서도 충분히 그 의미가 있고 해야할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성에 비해 천대받고 사라질 위기에까지 몰린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설 자리를 잃은 부성이 모성에 버금가는 가치를 인정받고 가정과 사회를 지키는 역할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위기에 빠진 가정과 사회를 구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