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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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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놀이(?) 두번째

잭 스패로우(조니 뎁)를 탈출 시켜준 죄로 사형 위기에 처한

윌(올랜도 블룸)과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그들은 잭이 가진 나침반을 찾아오는 것을 조건으로 사형의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잭은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의 문어 선장 데비 존스에게

영혼을 빚진 관계로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망자의 함을 찾아내야 하는데

과연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1편에 이어 저주는 계속된다.

잭을 따라다니는 저주는 3편에서나 끝이 날 것인지...

'망자의 함'은 3편과의 연결고리인 듯 싶다.

문어 괴물인 크라켄과의 사투를 벌인 잭을 구해내기로 하는 것에서 끝나

2편만으로 완결된 스토리가 아니었다.

2편의 인상적인 장면은 물레방아에서의 결투와 괴물 크라켄의 등장이 아닐까 싶다.

1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장난꾸러기같은 조니 뎁과 한층 더 용맹해진(?) 키이라 나이들리

그리고 부자상봉에 성공한 올랜도 블룸

이들 모두 이제 진정한 해적(?)이 되어가는 듯하다. ㅋㅋ

내년 여름에 개봉할 3편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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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치다 (2disc) - 할인행사
추창민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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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아파하던 재우(설경구)와 늘 재우곁을 지켜주던 연수(송윤아)

재우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던 연수는 재우를 면회갔다가 터미널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데...

그녀의 맘을 몰라주는 재우는 그녈 버스에 태워 보내고 그녀는 재우를 맘에서 지우기로 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조정부 코치와 수의사로 경찰서에서 다시 만난 재우와 연수

다시금 연수는 예전의 맘이 되살아나고 재우도 친구로만 생각했던 연수에게 차츰 끌리면서

드디어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 날이 오게 되고...

하지만 재우는 그 후 연수를 피하기 시작하는데

재우의 집을 찾아간 연수에게 재우는 미안하단 말을 하고

그런 재우의 말에 상처받은 연수는 재우와 멀어지는데...

 

뒤늦게 자신의 사랑을 깨달은 재우는 연수를 찾아가지만 연수는 그냥 잊자며 재우를 외면하는데

재우의 넋두리 '어떻게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 나냐'는 말이 맘을 너무 아프게 했다.

재우는 이제 시작했지만 연수는 이미 지쳐서 끝날 때였음을 몰랐던 재우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재우에게 매몰차게 잊자고 했지만 재우가 탄 버스를 쫓아서 건물 옥상에 올라가

물끄러미 버스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는 연수

그리고 버스 안에서 시작도 못하고 끝나 버린 너무 늦게서야 알게 된 사랑에 울음을 터뜨린 재우

그들에게 엇갈리게 찾아 온 사랑에 맘이 찡해졌다.

왜 사랑은 시간차 공격(?)을 즐기는 것인지...ㅜ.ㅜ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 흘러나와 더 맘이 아팠던 장면들이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흐른 뒤 그들의 질긴 인연의 끈은 다시 그들을 만나게 한다.

서로 다른 시기에 사랑하고 상처준 그들

이제는 동시에 사랑하며 사랑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연수가 재우 면회왔다가 막차타러 터미널 갔다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맘을 간접적으로 재우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이 눈치없고 바보같은 남자는 그녈 재촉해 떠나보낸다.

떠나는 버스안에서 연수는 재우를 지우기 위해 다이어리에 간직했던 재우의 사진을 버스에 두고 내리는데...

서로 타이밍이 맞지 않은 사랑의 감정이 주는 안타까움이 여실히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 영화에선 유난히 터미널 씬이 많이 나오는데

아마도 서로 헤어지기 싫어하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장소여서 일 것 같다.

나도 직장(?)을 옮긴 뒤 터미널을 이용하는 일이 많은데

집에 왔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때의 심정이 늘 착잡했다.

영화에서와 같은 애절한(?) 장면은 연출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ㅋ

 

그리고 재우 선배가 재우에게 들려준 얘기도 인상적이었다.

사과를 훔치다 주인에게 걸렸는데 주인이 과수원에서 제일 큰 사과를 가져오면 용서해 주겠다고 하자

제일 큰 사과를 따려 하지만더 큰 사과가 있을까봐 따지 못했다는 얘기

얘기와 함께 선배가 재우에게 해 준 충고

'이거다 싶으면 잡는거다. 놓치고 나서 후회하지 마라  있을 땐 절대로 모른다. 헤어지고 나서야 안다.'

늘 자기 떡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게 사람의 심리다.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면 결국 사랑을 놓치고 눈물 흘리는 일이 있을테지...

나도 사랑을 놓치지 않고 꼭 잡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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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2disc) - 할인행사
박광현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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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한가운데서 국군과 북한군 그리고 연합군 병사들이 순수 그 자체인 동막골에서 마주하게 된다.
그들이 수류탄과 총으로 대치하는 가운데서도 동막골 주민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볼 일을 보고 얘기들을 나누는데...
그 상황의 심각함은 어느새 사라지고...동막골 주민들의 순수함에 마냥 웃음만 연발...^^

결국 수류탄을 실수로 터뜨려...양식 창고를 홀라당 날려버리지만
감독은 수류탄이 터진 옥수수들이 팝콘이 되어 하늘에서 내리는 걸로 표현하는데...
정말 기막힌 표현력이었다.

양식 창고를 날려버린 죄로 이를 메꾸기 위해 밭일 나가는 양쪽의 군인들...
그들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게 되어 멧돼지를 처치하는 장면 역시 이 영화의 압권
그 과장되면서도 코믹한 묘사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동막골에서 이념도 전쟁도 잊은채 마냥 행복하게 잘 지내던 그들도
동막골이 폭격 대상이 된 사실에 동막골을 구하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게 되는데...
폭격기들을 상대로 한 그들의 분투는 약간은 억지스럽긴 했지만...
그들이 동막골을 지키겠다는 맘만은 충분히 느껴졌다.

동족끼리 총뿌리를 마주하게 했던 전쟁의 한가운데서도
때묻지 않은 동막골은 그 모든 걸 다 감싸고 포용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순수함이 살아숨쉬는 곳이었다.

구수한 사투리로 무장한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으며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괜찮은 영화였다.
오랜만에 내 안에 숨어 있던 순수함을 일깨워낸 기분 좋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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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2disc) : 디지팩
박찬욱 감독, 이영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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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가 좀 불친절한(?)영화였던 반면

친절한 금자씨는 제목 그대로 친절한 영화였다. (나만 그런가...ㅋ)

 

물론 백선생을 처리하는데 약간의(?) 엽기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전작들에 비하면 너무도 부드러운(?) 처리여서 영화를 보는 내내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

 

백선생을 대신해 13년간 감옥살이를 하며 오직 백선생에 대한 복수의 날만을 기다린 금자씨...

그녀의 복수는 너무나 쉽게(?) 이루어졌다.

전작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금자씨보다 2년 더 감옥 아닌 감옥에서 살면서

자신이 왜 갇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그토록 발버둥친거에 비함 너무나 싱겁게 복수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백선생에게 아이를 유괴당한 사람들의 처절한 복수

감독은 친절하게도 처절한 복수의 장면을 보여주진 않는다.

다만 그 결과물(?)만 보여줄 뿐...그것도 그리 잔인하지 않았다.

 

국가의 공적인 복수(?)보다 사적인 복수를 선택한 그들...

그들은 그동안 맘 속에 응어리졌던 감정의 찌꺼기들을 그 순간은 맘껏 분출했을 것 같지만...

백선생을 처리하고 난 뒤 금자씨의 제과점에 들러 금자씨가 만들어 준 맛나게 보이는 케Ÿ揚?먹으며

계좌번호를 적어주는 그들의 모습...

복수는 순간일 뿐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아이들과 맞바꾼 돈을 받으려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13년간 대신 감옥살이를 하게 하고...자신의 딸을 외국에 입양되도록 만든 백선생에 대한 복수는

한편으론 자신에 의해 희생된 아이에 대한 속죄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드디어 나타난 성장한 그 아이는 결코 그녀를 용서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그녀 자신이 아직 그녈 용서하지 못한듯 했다.

결국 마지막에 내리는 눈을 먹으며..자신이 만든 하얀 케Ÿ恙?얼굴을 묻으며

그녀는 끝없이 영혼의 구원을 갈망하는데...

 

복수는 결코 영혼의 구원이나 안식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걸 깨닫게 해준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누나의 수술비를 마련하려다 장기이식 사기꾼들에게 사기만 당하고

유괴를 했던 류(신하균). 그는 그 사기꾼들에게 복수를 하지만 그 자신도

유괴를 당한 아이의 아버지(송강호)에게 복수를 당하지 않았던가

송강호도 역시 또 다른 복수의 희생자가 되었고...

복수는 또다른 사람의 복수를 낳는 법...

복수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역시 용서의 자비가 필수인듯...

물론 용서를 한다는 건 말로는 쉬우나 맘으로 행하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형식적으로 3부작의 완결편답게...전작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백선생 최민식을 필두로 유지태, 강혜정, 윤진서와 전도사, 제과점 주인 등도

모두 올드보이에서 낯익은 얼굴들이고,

'복수는 나의 것'의 송강호와 신하균도 금자씨를 제거하러 등장하지만 처절한 응징을 당하지...ㅋ

마치 키에슬롭스키의 삼색시리즈의 '레드'에서

마지막 구조된 장면에서 '블루', '화이트'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총출동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복수 3부작은 이것으로 막을 내렸다.

친절한 금자씨에는 큰 반전도...충격적인 장면도 없지만 복수의 허무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복수로는 영혼의 안식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주는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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