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5 : 뒤통수에도 꼴이 있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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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5권은 주로 살과 뼈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통통한 사람은 부자가 되고, 마른 사람은 가난하다는 내용이다.

 

 나는 마른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물론 관상이란 것이 한 측면만 보면 안되고 종합적으로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만, 아무튼 이 의견에는 조금 딴지를 걸고 싶다.

 

 옛날에는 부자는 잘 먹어서 통통하고 얼굴에 윤기가 흘렀을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못 먹어서 마르고 얼굴도 푸석푸석 했을 것이다. 그래서 통통하면 부자, 마르면 가난. 이렇게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러니깐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 가난해서 마른 사람을 보고 말라서 가난하구나 하고 착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세상에는 마른 부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스티븐 잡스도 마른 편 아닌가? 지금 중국 최고의 부자 마윈도 마른 편 같은데?

 

 하지만 꼴이란 것은 유동적이라고 한다. 사람이 바뀌면 꼴도 바뀌고 꼴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거꾸로 인생이 바뀌면 꼴도 자연스럽게 거기에 맞춰서 변화하는 것이다. 때문에 쉽게 허점을 파고 들어서 반론하기도 참 애매하다.

 

 아무튼 재미로 볼 수 있는 책이고, 왠지 대부분 수긍이 가기도 하는 내용들이다. 아쉬운 점은 읽고나면 머리 속에 남는 것이 없어서 실생활에 적용이 안된다는 점인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봐두면 나의 무의식 속에 차곡차곡 저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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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3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3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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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삼스럽게 이 시리즈를 보면서 느낀 건데, 나는 참 지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 모르는 것을 알게되는 것, 궁금했던 것들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이 참 재미있다.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더 큰 이유는 그 지식들이 가슴을 울리는 지식들이기 때문이다. 감동을 주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어야 하는 책인 까닭이다. 그리고 결코 잊거나 지나쳐서는 안되는 지식들인 까닭이다.

 

 그동안 나는 좁은 세상 속에서 살아왔었다. 그다지 관심의 폭이 크지도 않았고 배경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 때문에 먼가 그 때의 과오를 뉘우치고 복구하려는 마음에서 이 시리즈를 더욱 열심히 진지하게 읽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속에서는 수 없이 많은 사건 사고가 벌어진다. 그리고 벌어졌다. 이런 일이 정말 몇 년 혹은 몇 십년 전에 일어났던 일인가 싶을 정도로 참혹하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기억하고 복원하는 사람들또한 이 세계 속에는 있다. 그 과오를 잊지 않기 위해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 소설과 영화를 통해 복원시킨다. 그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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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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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다 미리, 잘 모르는 작가인데 왠지 이름이랑 그림체가 낯익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다.

 

 원래는 일러스트화가인데, 에세이도 쓰면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볍고 부담없는 여행집이다. 보통 여행하면 일탈, 즐거움, 새로움 등이 떠오르지만 막상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드는 노력과 경제적 부담감도 함께 떠오른다.

 

 이 책을 읽고나니 먼가 그러한 부담감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여행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잠깐, 저기까지만' 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훨씬 가볍고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을 떠날 때 느끼는 압박감 부담감을 줄여주고 좀 더 여유를 갖게 해주는 책이다.

 

 아마도 여행이란 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여행의 빈도 수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여행을 가볍게 느끼는 사람은 그만큼 여행을 자주다니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여행하면 복잡한 것, 귀찮은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좀처럼 쉽 게 여행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너무 당연한 가정에 당연한 결론이군...

 

 아무튼 이 책은 빅 재미는 없지만 내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때로는 혼자서 훌쩍 여행을 떠나보고 싶게끔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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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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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하면 생각하는 소설이나 영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나는 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가 떠오르고 영화는 '건축학개론'과 '무지개 여신'이 떠오른다.

 

 이 소설또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첫사랑을 간직하고 계신 분이나 과거에 얽매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싶다.

 

 하루키의 소설 중에는 드물게도 소설 속에 해답을 제시한 그런 작품이다. 본래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하루키인데, 이 책만은 분명하게 결말을 내고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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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원리 -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막스 귄터 지음, 송기동 옮김 / 북스넛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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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좋은 책이다. 기본적으로는 주식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돈의 원리와 법칙들이지만, 인생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다. 원래 진리는 통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언뜻 우리가 알고 있는 돈과 투기에 대한 고정관념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면 대부분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오히려 분산보다 집중을 하는 것이 더 효율이 좋을 수도 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라는 속담이 있지만 오히려 윌가에서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라. 그리고 그것을 지켜라.' 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또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라'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크면 그만큼 이득도 크고 리스크가 적으면 그만큼 이득도 적다. 때로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딱딱한 실용서적이 아닌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듣는 듯한 생생함이 있고, 수많은 일화들을 인용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저자의 글솜시가 명료하고 깔끔해서 술술 읽혔다.

 

 돈과 인생에 관한 금언으로 가득찬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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