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5 : 뒤통수에도 꼴이 있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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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5권은 주로 살과 뼈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통통한 사람은 부자가 되고, 마른 사람은 가난하다는 내용이다.

 

 나는 마른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물론 관상이란 것이 한 측면만 보면 안되고 종합적으로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만, 아무튼 이 의견에는 조금 딴지를 걸고 싶다.

 

 옛날에는 부자는 잘 먹어서 통통하고 얼굴에 윤기가 흘렀을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못 먹어서 마르고 얼굴도 푸석푸석 했을 것이다. 그래서 통통하면 부자, 마르면 가난. 이렇게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러니깐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 가난해서 마른 사람을 보고 말라서 가난하구나 하고 착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세상에는 마른 부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스티븐 잡스도 마른 편 아닌가? 지금 중국 최고의 부자 마윈도 마른 편 같은데?

 

 하지만 꼴이란 것은 유동적이라고 한다. 사람이 바뀌면 꼴도 바뀌고 꼴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거꾸로 인생이 바뀌면 꼴도 자연스럽게 거기에 맞춰서 변화하는 것이다. 때문에 쉽게 허점을 파고 들어서 반론하기도 참 애매하다.

 

 아무튼 재미로 볼 수 있는 책이고, 왠지 대부분 수긍이 가기도 하는 내용들이다. 아쉬운 점은 읽고나면 머리 속에 남는 것이 없어서 실생활에 적용이 안된다는 점인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봐두면 나의 무의식 속에 차곡차곡 저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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