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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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소설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죽음을 앞둔 노작가와 그 작가를 취재하는 기자들간의 대화를 소재로한 소설이다.

 

 작가의 역량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노작가를 묘사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가 기자들과 나누는 대화, 노벨상 수상자의 지적수준을 묘사하려면 작가도 그에 걸맞는 역량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또한 스릴러 소설이기도 하다. 범인이 누굴까 추리하며 긴장하게 하는 그런 스릴러는 아니지만 위트가 있고 자극을 주는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노벨문학상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서 문학이란 무엇인지 독서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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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스티븐 L. 맨리 글, 스티븐 포니어 그림, 김동광 옮김 / 까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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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싶고 알고 싶다. 그래서 집어든 책이었지만 현재 내가 알고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나는 단편적이 사실이나 역사를 알고싶은 것이 아니라 이론을 좀 더 깊이 있고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싶은데, 쉬우면서 깊이있는 책을 만나기가 어렵다. 어찌보면 너무 큰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쉽고 깊이있는 책이라니...

 

 이 책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해 개괄적인 지식과 해설을 담고 있다.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는 만큼 재차 확인하게 되고 모르는 것은 여전히 모르는 채로 남게 된다.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에 관심을 갖다니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 알게되면 분명 '흐음, 무척이나 이상한 걸?' 하면서 호기심이 생기실 거라고 생각한다.

 

 상대성이론은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이 있다. 누구나 잘 알듯이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이론이다. 특수상대성이론은 등속도운동, 그러니깐 속도가 일정한 운동에서 관측자에 따라서 시간과 공간이 상대성을 띤다는 이론이다. 특수상대성이론은 빛의 속도가 일정하다는 사실에서부터 출발한다. 빛의 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기존의 뉴턴의 고전역학과의 모순이 발생한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바로 그 결과로 시간과 공간이 누구에게나 일정하지 않게 된다. 속도가 빨라지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 시간이 상대적이라니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 그러니깐 당신이 빛의 속도의 절반의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에 탄 채 20년간 우주여행을 다녀오면, 지구에서는 40년이 지나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당신이 20년을 이득본 것은 아니다. 당신은 우주선에서 20년 밖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상대성이론은 가속도운동과 중력의 등가성에 관한 이론이다. 그러니깐 가속도 운동이나 중력이나 우리가 느끼기에는 결국 똑같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력은 곧 가속도운동이고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이므로 시간이 느리게 간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신 분들은 주인공일행이 중력이 강한 행성에서 몇 시간 있다가 나왔을 뿐인데, 지구 시간으로 몇 십년이 흐른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간다. 가속도운동과 중력은 결국 우리가 느끼기에 똑같다. 결국 중력이 커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간다. 또한 속도가 빨라지면 길이가 짧아지는데, 중력또한 역시 공간을 변화시킨다. 시간뿐만 아니라 공간까지 변한다니 정말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진짜 이상한 이론은 양자역학이다.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된다. 양자역학은 '불확정성원리'를 기초로 세워진 학문이다. 바로 미시세계에서는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고 오직 확률로만 측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실험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전자의 위치와 속도를 측정하고 싶다. 전자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관찰을 해야한다. 관찰은 곧 보는 행위이고 빛(광자)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물체를 볼 때 그 물체에 빛을 쏘아서 반사된 빛을 보는 것이다. 자 다시 전자를 관측해보자. 전자를 관측하기 위해서 광자를 쏘아보낸다. 그리고 광자는 전자와 부딪친 후 다시 우리의 눈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여기서 전자는 광자에 부딪쳤기 때문에 속도가 바뀌게 된다. 위치는 알 수 있지만 속도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광자를 약하게 쏘아보냈더니 전자와 부딪친 후 돌아오지 않는다. 바로 위치를 알 수가 없게 된다. 전자와 같은 소립자의 속도와 위치를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 여기서는 측정기술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훗날 획기적인 또는 측정기술이 발달하면 전자의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중슬릿실험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지게 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빛은 입자이면서 파장이라는 두가지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우리가 소립자를 관측할 때 소립자를 보고 있지 않으면 파장의 성질을 나타내고, 소립자를 보고 있으면 입자의 성질을 나타낸다. 이거 완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소립자가 마치 우리가 보고있다는 것을 아는양 안 볼 때는 파장처럼 행동하고(위치와 속도가 정해지지 않는 확률의 성격을 띄고) 보고 있을 때는 입자처럼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관측하는 행위자체가 측정하는 소립자의 상태를 바꿔버리는 것이다.

 

 물론 두 이론 모두 우리가 사는 실제세계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뉴턴의 고전역학으로도 충준히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와 가까운 속도로 이동할 일도 없고 전자처럼 작은 미시세계에서 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이론은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물리학 이론이고 현재의 우주와 태초의 우주를 밝힐 실마리를 가진 이론이기도 하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너머편>의 과학편에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그 부분을 보시기 바란다. 아주 쉽고 간결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잘하고 싶었는데 역시 쉽지가 않다. 다시 요약하자면 상대성이론은 속도와 중력에 따라서 시간과 공간이 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론이고, 양자역학은 미시세계에서는 기존의 물리학 법칙이 통하지 않고 확률로서만 설명되는 이상한 세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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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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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솔직하다. 그래서 더 쉽게 공감간다. 이 책 역시 지나간 젊음과 청춘에 대한 본격 신세한탄 에세이다. 물론 작가도 나름대로 현재 만족하고 있지만 과거에 못다한 꿈이나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그렇다. 이제 겨우 30줄이 된 어찌보면 어린나이이지만, 20대를 돌아보면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대의 난 너무도 어렸고 미숙했다. 여자 사귀는 법?도 몰랐으며 청춘의 대부분을 게임과 신변잡기에 낭비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몇 번의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은 현재의 나로선 참으로 칭찬해주고 싶다.

 

 40대(만약 그때가 온다면)의 내가 현재의 나를 돌아봤을때 또 어떤 아쉬움과 후회가 있을까 생각하면 등골이 시리다. 지금은 미처 몰랐던 것들을 40대의 나는 알게되겠지... 이것은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나의 어리석음,미숙함을 조금이라도 극복해보고 싶다. 생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고, 훗날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고싶다.

 

 20대의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다. 우선은 책, 여행,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식견을 넓히라고 알려주고 싶다. 게임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다. 게임도 하나의 취미생활이며 즐거움을 주고 스트레스해소와 친목도모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부작용 또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지나친 게임중독은 육체와 정신을 피폐하게 하고, 다른 좋은 것들을 향유할 시간을 가로챈다.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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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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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2015년 2월의 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싶다. 우리들에게 정말 절실히 필요한 기본적 소양, 교양, 상식과 지식을 전해준다.

 

 나는 나를 둘러싼 세계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왔다. 이 책 하나로 그동안 쌓아왔던 지식들이 정리가 된 느낌이다. 아주아주 잘 쓰인 책이다. 깔끔하고 명쾌하고 쉽고 재미있고, 가끔 유머도 발휘한다. 내가 추구하는 책을 만나게 되어서 굉장히 즐겁게 읽었다. 

 

 1편은 현실세계를 다룬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다루는데, 경제를 축으로 나머지를 설명한다. 세계를 간단히 이분법으로 나눠서 체계화시켜서 간단하고 명쾌하게 보여준다. 이 책 한 권이면 다른 사람들과 지적대화를 하는데 중심 뼈대는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 세계를 이해하는 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감히 예견하건데 널리 읽히고 스테디셀러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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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생물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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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와 여자 다르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너무 모른다. 이 이해의 차이에서 오해와 다툼이 발생한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에세이. 여자라는 생물에 대해서 보여준다. 책을 보면서 여자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된 것 같다.

 

 아마 여자들이 보면 많이 공감될 것이고 남자들이 보면 여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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