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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솔직하다. 그래서 더 쉽게 공감간다. 이 책 역시 지나간 젊음과 청춘에 대한 본격 신세한탄 에세이다. 물론 작가도 나름대로 현재 만족하고 있지만 과거에 못다한 꿈이나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그렇다. 이제 겨우 30줄이 된 어찌보면 어린나이이지만, 20대를 돌아보면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대의 난 너무도 어렸고 미숙했다. 여자 사귀는 법?도 몰랐으며 청춘의 대부분을 게임과 신변잡기에 낭비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몇 번의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은 현재의 나로선 참으로 칭찬해주고 싶다.
40대(만약 그때가 온다면)의 내가 현재의 나를 돌아봤을때 또 어떤 아쉬움과 후회가 있을까 생각하면 등골이 시리다. 지금은 미처 몰랐던 것들을 40대의 나는 알게되겠지... 이것은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나의 어리석음,미숙함을 조금이라도 극복해보고 싶다. 생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고, 훗날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고싶다.
20대의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다. 우선은 책, 여행,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식견을 넓히라고 알려주고 싶다. 게임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다. 게임도 하나의 취미생활이며 즐거움을 주고 스트레스해소와 친목도모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부작용 또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지나친 게임중독은 육체와 정신을 피폐하게 하고, 다른 좋은 것들을 향유할 시간을 가로챈다.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