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의 책이다. 기대보다는 재미가 없었다. 양자컴퓨터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읽었는데 여전히 어렵고, 양자컴퓨터를 너무 만능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좀 납득이 안된다. 환원론은 불편하다. 




 정보가 빛보다 빠르게 전달되면 특수상대성이론에 위배된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EPR 논문을 발표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물리학의 신은 아인슈타인 편이 아니었다. 두 전자 사이를 오가는 정보는 즉각적으로 전달되긴 하지만, 내용이 무작위로 섞여 있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다. 이는 곧 EPR 실험으로는 유용한 정보를 빛보다 빠르게 전송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EPR 신호를 분석해보면 무의미한 잡음만 발견될 뿐이다. -p80


 음, 정보는 즉각적으로 이동할 수 없지만 유용한 정보는 아니라니... 잘 이해가 안 된다. 이 부분은 좀 더 찾아봐야겠다.



 그래서 배터리의 효율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거의 제자리걸음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라곤 한다. -p184 


 배터리의 효율을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왜 핸드폰 배터리는 항상 용량이 부족한지 궁금했는데, 이제 알게됐다.



 잘 훈련된 개는 폐암, 유방암, 난소암, 방광암, 전립선암을 식별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소변 냄새에서 전립선 암을 식별하는 능력은 99퍼센트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개의 정확도는 유방암 88퍼센트, 폐암 99퍼센트이다. -p222 


 유튜브에서 개가 주인의 암을 발견하는 영상을 봤는데 과학적으로 진실이었다. 



 이 책도 원래 오늘까지 읽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못 읽었다. 마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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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장편은 처음 만났다. 인공지능에 요즘 관심이 있어서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소설을 찾아 읽게 되었다. 재밌는 작품이다. 하인라인은 좋은 작가이다. 역시 SF 3대 거장이라는 칭호는 거저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강아지를 낑낑거리게 하고 사람들을 자살하게 하는 이유였다. 바로 외로움이다. 나보다 100만 배는 빨리 생각하는 컴퓨터에게 1년은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긴 시간이었을 것은 틀림없다. -p25 


 인공지능과 외로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는 손재주가 없고 계산이 느렸지만 자기 마음의 지평을 넓히는 일을 즐겼다. -p43 


 소설 속 주인공 중 한 명인 교수에 대한 묘사이다.



 나는 채근하지 않고 기다렸다. 여자들은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한다. 아니면 얘기하지 않거나. -p59 


 초반부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티키타카가 재밌었다.



 할 말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처럼 사람을 욕구불만으로 만드는 일은 없다. -p201 


 이렇게 좋은 문장들이 많다.



 오늘까지 다 읽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뒤에 조금 남았다. 다시 빌려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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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하고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설득에 넘어가거나 설득할 수 있는 일들을 놓치게 될 것이다. 2권도 읽어보고 싶다.  




 선택할 때마다 당신의 중심은 그 방향으로 움직여, 결국 그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다. -C.S. 루이스


 입장 정립이 이런 효과를 발휘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다. 적극적이고, 공개적이고, 수고스럽고, 자발적이어야 한다. -p415


 <시크릿>, <꿈꾸는 다락방>이 생각난다. '꿈꾸면 이루어진다.' 나는 어느 정도 심리학적인 진실이 이 문장에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암웨이 사에서 영업사원들에게서 최고의 실적을 끌어내는 방법이다. 


 영업 시작 전에 마지막 팁을 드리겠습니다. 목표를 정해 종이에 적어 두십시오. 목표가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고 달려갈 곳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종이에 적어두십시오. 뭔가를 적어두면 마력이 발휘됩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다시 적어두십시오. 거기서 시작해 앞으로 달려나가면 됩니다. -p422


 목표를 세워서 적어라.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대상에 대해 지적으로 인식하기 직전의 아주 짧은 순간 동안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중략) 이런 접근 방식에 따라 사라가 '과연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라는 결정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을 때 그 반응으로 제일 먼저 스치는 감정을 찾아낸다면 그 감정을 본인의 진심이라고 믿어도 좋다. -p468


 정말 그럴까? 


 

 연령이 높을수록 일관성 선호 경향이 높아졌으며, 50세 이상 피험자들의 경우 자신이 기존에 취한 입장과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피험자들 중 가장 강했다. -p471 


 괜히 나이 많아지면 고집 쎄지고 꼰대가 되는 게 아닌 거 같다. 조심해야겠다.



 최근에는 대니얼 카너먼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시스템1과 시스템2로 구분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스템1은 빠르고, 연상적이며, 직관적이고, 대체로 감정적인 반면, 시스템2는 느리고, 신중하며, 분석적이고, 합리적이다. 두 시스템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가 활성화되면 다른 하나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p525


 굉장히 공감되는 모델이다. 불교의 깨어잇기가 생각난다. 순간적인 반응에 휩쓸리지 말고 논리적,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감정에 지배당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서로 호의를 주고받는 행동 중에서도 서로를 사랑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상호작용을 사용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해 서로에게 털어놓는 자기 공개였다. -p530 


 진실게임해야겠다. 



 다시 히틀러의 사례로 돌아가보면,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고문하고 절멸시키는 절차를 설계한 윤리적인 괴물이 자신의 일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한 특정한 사람에게 '자비롭고 동정적인' 은혜를 베풀었다. -p533 


 히틀러는 에른스트 헤스라는 유대인을 처형하지 말라고 편지를 보낸다. 두 사람은 1차 세계대전 중에 함께 전쟁터를 누빈 전우였다. 왠지 씁쓸하고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마지막 이야기가 약간 우울하게 끝나버렸다. 좋은 책이다. 설득의 무기를 익히고 잘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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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은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많다. 1권 읽고 시리즈를 이어서 읽어야겠다.




 사회적 증거의 경우에는 주요 최적화 조건이 세 가지 있다.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불확실성), 많은 사람에게서 최선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 있는 경우(많은 수), 우리와 비슷한 사람에게서 그 증거가 발견되는 경우(유사성) 이다. -p206


 사회적 증거는 강력하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집단 착각> 이란 책 생각이 많이 났다. 


















 실번 골드먼은 1934년 작은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고객들이 손에 들고 있는 장바구니가 가득차면 쇼핑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의 쇼핑 카트를 만들었다. 상당량의 카트를 제작하여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고 사용법과 이점을 설명하는 간판까지 세워놓았는데 아무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포기하려던 찰나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렸다. 그게 아래 내용이다. 


 그는 사람을 몇 명 고용해 매장에서 카트를 끌고 쇼핑을 하게 했다. 그러자 고객들이 곧 이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카트가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무려 4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축적한 거부가 됐다. -p207




 소문은 근거 없는 두려움을 통해 타당성을 얻고,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통해 퍼져나간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아무런 물리적 증거 없이도 '진실'은 만들어진다. 사회적 증거만으로 말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p224


 글을 읽으면서 오싹했다. 많은 사람들이 믿으면 그것은 사실이 된다. 속담 중에 '아니 땐 굴둑에 연기나랴.' 라는 게 있다. 한 때 이 말은 많이 믿었었는데 요즘에는 함부로 믿으면 안되겠다. 가짜 뉴스, 가짜 정보가 넘쳐난다.



 뇌 스캔 결과를 보면, 사람들과 다른 의견을 가질 때 마다 학자들이 '독립의 고통' 이라 부르는 부정적인 정서와 연관된 뇌의 편도체 부분이 활성화 되었다. -p227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큰 고통이다.



 아래는 집단 착각의 끔찍한 사례다. 종교단체의 집단 자살 사건이야기다.


 두 번째 사회적 증거는 신도들의 반응 그 자체다. 당시 상황을 추측하건대 아마도 대규모의 다원적 무지 효과가 있었던 듯하다. 신도들은 자살 명령을 받자마자 먼저 상황 판단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뭔가 행동을 취하는 대신 남몰래 다른 사람의 반응을 관찰만 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람이 차분하게만 보였다. 신도들은 서로의 그런 반응을 보면서 순순히 독약을 받아 마시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을 것이다. -p251


 우리는 침묵을 긍정의 의미로 잘못 해석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려면 그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G.K. 체스터턴 


 맞는 말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떤 대상에 대해 희소성의 압력을 느낄 때마다 자신이 그 대상에서 원하는 것이 소유 가치인지, 사용 가치인지 자문해야 한다. -p377


 이거 중요하다. 희소성의 함정에 빠져서 그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사실 저는 지금 빈털터리나 마찬가지라 오늘 밤 당장 등록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죠. 그런데 여기 당신 친구 분이 반론을 제기하자 당장 돈을 내고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오늘 집에 돌아가서 고민할 테고 그랬다가는 '절대' 등록하지 못할 테니까요." -p396


 초월명상 회원모집 강의에서 저자의 친구가 강사의 말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그런데 오히려 강의를 등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의아한 저자는 그들 중 한 명에게 질문을 했다. 우리도 이처럼 더 생각하기 싫어서 성급한 선택을 하곤 한다.



 만일 한 배우자가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경우, 그 기도가 진행되는 동안 그 배우자의 불륜 가능성은 줄어든다. 배우자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동시에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p406 


 좋은 팁이다.



 휴 이제 겨우 2/3 왔다. 남은 부분 마저 읽고 페이퍼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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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MANMACHINE INTERFACE-
시로 마사무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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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각기동대 2>를 보고 공각기동대의 매력에 더 빠지고 싶어서 만화책을 구매해서 봤다. 총 3권이다. 그림체는 이쁜 데 도통 무슨 소리하는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봐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만화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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