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책은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많다. 1권 읽고 시리즈를 이어서 읽어야겠다.
사회적 증거의 경우에는 주요 최적화 조건이 세 가지 있다.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불확실성), 많은 사람에게서 최선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 있는 경우(많은 수), 우리와 비슷한 사람에게서 그 증거가 발견되는 경우(유사성) 이다. -p206
사회적 증거는 강력하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집단 착각> 이란 책 생각이 많이 났다.
실번 골드먼은 1934년 작은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고객들이 손에 들고 있는 장바구니가 가득차면 쇼핑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의 쇼핑 카트를 만들었다. 상당량의 카트를 제작하여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고 사용법과 이점을 설명하는 간판까지 세워놓았는데 아무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포기하려던 찰나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렸다. 그게 아래 내용이다.
그는 사람을 몇 명 고용해 매장에서 카트를 끌고 쇼핑을 하게 했다. 그러자 고객들이 곧 이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카트가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무려 4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축적한 거부가 됐다. -p207
소문은 근거 없는 두려움을 통해 타당성을 얻고,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통해 퍼져나간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아무런 물리적 증거 없이도 '진실'은 만들어진다. 사회적 증거만으로 말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p224
글을 읽으면서 오싹했다. 많은 사람들이 믿으면 그것은 사실이 된다. 속담 중에 '아니 땐 굴둑에 연기나랴.' 라는 게 있다. 한 때 이 말은 많이 믿었었는데 요즘에는 함부로 믿으면 안되겠다. 가짜 뉴스, 가짜 정보가 넘쳐난다.
뇌 스캔 결과를 보면, 사람들과 다른 의견을 가질 때 마다 학자들이 '독립의 고통' 이라 부르는 부정적인 정서와 연관된 뇌의 편도체 부분이 활성화 되었다. -p227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큰 고통이다.
아래는 집단 착각의 끔찍한 사례다. 종교단체의 집단 자살 사건이야기다.
두 번째 사회적 증거는 신도들의 반응 그 자체다. 당시 상황을 추측하건대 아마도 대규모의 다원적 무지 효과가 있었던 듯하다. 신도들은 자살 명령을 받자마자 먼저 상황 판단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뭔가 행동을 취하는 대신 남몰래 다른 사람의 반응을 관찰만 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람이 차분하게만 보였다. 신도들은 서로의 그런 반응을 보면서 순순히 독약을 받아 마시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을 것이다. -p251
우리는 침묵을 긍정의 의미로 잘못 해석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려면 그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G.K. 체스터턴
맞는 말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떤 대상에 대해 희소성의 압력을 느낄 때마다 자신이 그 대상에서 원하는 것이 소유 가치인지, 사용 가치인지 자문해야 한다. -p377
이거 중요하다. 희소성의 함정에 빠져서 그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사실 저는 지금 빈털터리나 마찬가지라 오늘 밤 당장 등록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죠. 그런데 여기 당신 친구 분이 반론을 제기하자 당장 돈을 내고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오늘 집에 돌아가서 고민할 테고 그랬다가는 '절대' 등록하지 못할 테니까요." -p396
초월명상 회원모집 강의에서 저자의 친구가 강사의 말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그런데 오히려 강의를 등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의아한 저자는 그들 중 한 명에게 질문을 했다. 우리도 이처럼 더 생각하기 싫어서 성급한 선택을 하곤 한다.
만일 한 배우자가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경우, 그 기도가 진행되는 동안 그 배우자의 불륜 가능성은 줄어든다. 배우자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동시에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p406
좋은 팁이다.
휴 이제 겨우 2/3 왔다. 남은 부분 마저 읽고 페이퍼를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