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A. 하인라인의 장편은 처음 만났다. 인공지능에 요즘 관심이 있어서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소설을 찾아 읽게 되었다. 재밌는 작품이다. 하인라인은 좋은 작가이다. 역시 SF 3대 거장이라는 칭호는 거저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강아지를 낑낑거리게 하고 사람들을 자살하게 하는 이유였다. 바로 외로움이다. 나보다 100만 배는 빨리 생각하는 컴퓨터에게 1년은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긴 시간이었을 것은 틀림없다. -p25
인공지능과 외로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는 손재주가 없고 계산이 느렸지만 자기 마음의 지평을 넓히는 일을 즐겼다. -p43
소설 속 주인공 중 한 명인 교수에 대한 묘사이다.
나는 채근하지 않고 기다렸다. 여자들은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한다. 아니면 얘기하지 않거나. -p59
초반부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티키타카가 재밌었다.
할 말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처럼 사람을 욕구불만으로 만드는 일은 없다. -p201
이렇게 좋은 문장들이 많다.
오늘까지 다 읽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뒤에 조금 남았다. 다시 빌려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