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과학 에세이다. 너무 좋다. 도서관에 반납해야해서 슬프다. 다시 빌려 읽어야겠다. 다음 번에는 반납 전에 완독해야겠다.




 내 방식은 괴상하고 지엽적인 연관성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 즉 작고 구체적인 대상이나 사건에서 시작하여 폭넓은 일반화로 나아가는 것이다. -p10


 에세이를 쓸 때 저런 방식으로 다음에 글을 써봐야겠다. 개인적으로도 글을 읽을 때 저런 방식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단, 우리가 간섭하지 않고 놔둔다면 대부분의 종은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이 지나서 그렇게 될 것이다. 해양 무척추동물 종의 평균 존속 기간은 500만 년에서 천만 년 사이다. 육상 척추동물 종은 그보다 교체가 빠르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몇백만 년은 된다. -p63 


 종의 평균 존속 기간이 저렇게 긴지 몰랐다. 해양 종의 멸종은 극히 드물다고 한다.


 

 개 중 다섯 발가락인 것은 하나도 없다. 화석으로 보존된 녀석들의 사지를 보면 발가락 개수는 각각 여섯 개, 일곱 개, 여덟 개였다. -p93 


 발가락에 관한 에세이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왜 인간의 손발가락의 5개 일까요? 대부분의 육상 동물들의 발가락이 다섯개인 이유는 뭘까요? 참 궁금했는데 약간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여기에 2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적응입니다. 처음에는 발가락이 5개, 6개, 7개, 8개인 종들이 있었지만 진화하면서 5개가 최적이라서 5개로 진화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우연입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우연의 가능성에 더 주목합니다. 


 요즘 과학자들의 의견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연보다 적응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최초의 화석 파충류는 후대에 현생 개구리와 도롱뇽을 낳는 선조 양서류의 최초 화석만큼이나 오래되었다. 그러므로 양서류에서 파충류로 사다리가 올라간다기보다는, 화석 기록과 오늘날의 척추동물 해부학 연구가 말해주듯 사지동물의 둥치에서 일찌감치 굵은 가지 두 줄기가 갈라져서 양서류와 양막류(파충류, 조류, 포유류)가 된 것이다. -p95  

 

 양서류가 진화해서 파충류가 된 지 알았는데 그렇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오래된 논리에 따르면, 무게를 견디는 최적의 구조는 다섯 발가락이다. 셋째 발가락을 따라 중심축이 흐르면 양옆에서 다른 발가락들이 대칭적으로 잘 버텨주기 때문이다. -p105 

 

 이 논리를 괴롭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양서류는 앞다리에 발가락이 네 개뿐입니다. (개구리 앞발가락이 네 개인 걸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인간은 발가락이 다섯개이긴 하지만 주된 무게 축이 엄지발가락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멋진 글쓰기가 조화를 이루는 과학에세이입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은 중고로 구하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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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씨 팟캐스트에서 듣고 읽은 책입니다. 읽은 지 오래 되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기록을 보니 별점 4.5점을 준 걸로 봐서 재밌게 읽었던 거 같습니다. 제게 물리학은 항상 흥미롭습니다.


 제목에 낚였던 거 같습니다. 사실상 아인슈타인과 괴델은 이 책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낚여서 좋았습니다. 물리학, 수학에 대한 재밌는 책입니다. 


















 브누아 망델브로의 책을 읽고 싶습니다. 이 책 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 책은 절판되어서 중고책 가격이 13만원을 넘어갑니다. 당연히 도서관에도 없습니다. 상당히 아쉽습니다.


 브누아 망델브로의 책이나 그를 다룬 책이나 그의 이론 프랙털을 다룬 책을 보고 싶은데 못 찾겠습니다.



 하지만 끈이론에는 언제나 목소리를 높이는 회의론자들이 있었다. 거의 30년 전에 리처드 파인만은 그것을 물리학의 '미친', '터무니없는', 그리고 '그릇된 방향' 이라고 비난했다. 끈이론 시대가 오기 전에 물리학의 마지막 위대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셸던 글래쇼는 끈이론을 '중세 신학의 새 버전'에 비유했으며, 끈이론가들을 하버드 대학 물리학과에서 내쫓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p300 


 이후에도 끈이론을 비판하는 여러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저또한 끈이론을 처음 접했을 때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는 끈이론이 대세였어서 더욱 더 불쾌했습니다. 초창기 그리고 요즘은 물리학에서도 끈이론을 선호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가령 빅뱅 직후, 지금 관찰 가능한 우주의 전체 질량은 원자 하나 크기의 부피 속에 압축되어 있었다. -p304

 

 참 물리학은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우리 우주가 원자 하나 크기에 압축되어 있었다니. 언제, 어떻게, 왜 압축되었는지 매우 궁금하지만 아직 물리학이 답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영영 답할 수 없을지도요. 언젠가 이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까요?


 















 <아인슈타인과 괴델이 함께 걸을 때>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의 다른 책이 있네요. 이 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재밌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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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털 이론과 금융 시장 - 프랙털 기하학의 창시자 만델브로트가 본 금융 시장의 본질
브누아 B. 만델브로트.리처드 L. 허드슨 지음, 이진원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재판해주세요. 개정판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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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의 종말>의 작가 토드 로즈의 책이다. 하버드대학 교수 토드 로즈의 개인적인 일화들도 있어서 더욱 좋았다. <평균의 종말>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유의미하고 훌륭한 책. 



 성공적인 인생이란 무엇일까? 여러분은 다음 중 무엇을 정답이라 택할 것인가?


 A: 본인의 관심과 재능에 따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룰 때 성공적인 삶을 산 것이다.


 B: 부자가 되고 사회적으로 높은 커리어를 쌓거나 유명인사가 될 때 성공한 것이다. 


 여러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답이라 택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p17


 결과를 보니 응답자 중 97퍼센트는 A가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92퍼센트는 대다수가 B를 답으로 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엄청난 격차다. 집단착각을 잘 보여준다. 나 역시 그랬다. A가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했지만 대다수의 사람의 B를 택할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A와 B는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결과를 자아실현의 차원에서 바라보느냐, 사회적 인정의 차원에서 바라보느냐의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에 대한 착각은 존재한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처럼 A를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과는 다른 B를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한다고 생각했을까?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해 파헤친다. 조금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는 느낌보다는 천천히 탐구해가는 느낌이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집단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반응한다. 그 믿음이 사실에 근거하는지 아닌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 -p25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가 생각난다. 유발 하라리가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주제이다. 우리는 진실에 반응하지 않는다. 집단의 '믿음'에 반응한다. 만약 중세 시대에 마을 사람들이 나를 마녀라고 말한다면, 진실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건 진실이 아니야.' 라면 웃어넘길 수 없다. 



 우리 동료 학생들이 냄새와 맛에 무감각했거나, 아니면 그저 암브로스가 약을 판 것에 홀랑 넘어갔거나, 분명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스미스 박사님이 진실을 말하기 전까지 모든 사람들은 암브로스가 뭘 알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가 무슨 말을 할 때, 우리는 종종 그 의견을 따른다. -p70


 집단지성이 아닌 집단무지성이 작동하기도 한다. 권위를 가진 사람의 말에 우리는 반응하고 순응한다. 그것이 우리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면 더더욱.


 위 일화는 재밌는 일화다. 파티에서 암브로스가 등장해서 사람들에게 최고급 와인이라면 사람들에게 와인을 따라줬다. 암브로스는 부자였다. 이 책의 저자가 느끼기에 그 와인의 맛은 이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맛있다고 했다. 스미스 박사님이 변질된 와인이라는 진단을 내리기 전까지.


 종종 일상에서 나는 이런 일을 목격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수긍하는 것을 본다. 이럴 때 나는 스미스 박사님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처럼 의아해 할 뿐이다. 내 생각이 꼭 맞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나중에 혼자 찾아보고 확인하곤 한다.



 가령 한때 널리 성행했던 편도선 절제술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 결과에 대한 과학적 논거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편도선 절제술은 '전문가의 의학적 소견'이라는 변덕스러운 관점만을 근거로 수입여 년 넘도록 시행되어 왔다. (중략) 결국 편도선 절제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나면서 빠른 속도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p76 


 아직도 편도선 절제술을 권유하는 의사가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의 두뇌에는 실제로 개인적 정보를 노출하고자 하는 신경 회로가 자리 잡고 있다. 사생활과 개인적인 정보를 한 조각씩 노출할 때마다 우리의 뇌에서는 보상 기제가 작동하면서 우리의 몸에 순수한 기쁨을 안겨준다. 말하자면 우리는 불안하거나 긴장해서 속에 있는 것들을 쏟아내는 게 아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속마음을 꺼내도록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이렇듯 개인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경향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데 일정 정도 기여했을 뿐 아니라 우리 인류가 장기적으로 생존해온 것에도 도움을 주었다. (게다가 덕분에 페이스북도 튼튼하게 운영될 수 있다.) 그러한 경향성이 있기에 우리는 보다 수월하게 서로 관계를 맺고 유대감을 형성한다. 그 경향성은 공유된 지식을 통해 지식을 교환하고 축적하도록 도와주며, 우리가 다른 이를 지도하고, 가르치며,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p79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해도 갔다. 관종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개인적 정보를 노출하고자 하는 욕망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 욕망을 잘 활용한 기업이다.



 샥터는 누군가 집단의 의견을 거스를수록 사람들이 그를 덜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략) 의견 일치가 잘 되는 집단일수록 더 빨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견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중략) 집단의 구성원들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수록 그 속에서 인기 있는 견해와 다른 관점이 배제될 가능성은 더욱 높다는 것이 샥터의 결론이었다. -p103 

 

 고독한 늑대를 따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저 침묵을 지키며 일이 어떻게 되는지 바라보는 게 정말 나쁜 일이라고 할 수 있나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지금 내가 말하지 않고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입을 다물고 있는 건 죄라고 해도 소극적인 죄지, 적극적인 공범이 아니잖아요. 무슨 실질적인 해를 끼친다는 거죠?" 

 침묵은 실질적인 해를 끼친다. 그것도 다양한 방면에서 해를 끼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침묵의 거짓말은 우리 스스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또한 침묵은 우리가 속한 집단을 새롭고 중요한 정보로부터 차단하여, 어쩌면 우리와 다른 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해를 끼치고 있었을지 모르는 기존의 정설을 강화하고 만다. 그리하여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침묵은 집단 착각을 만들고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마는 것이다. -p134

 

 침묵은 도덕적인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침묵도 죄다. 공범이다.



 그는 그것을 '모방 욕망'이라 불렀다.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해석하여 의미를 찾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고자 한다. -p180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욕망을 목격하면, 심지어 실은 자신이 그것을 원하지 않을 때조차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p181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모방 욕망'을 이야기한 사람은 철학자 르네 지라느 지만 이는 실험으로도 확인되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진화심리학적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고, 경제학적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 아무튼 '모방 욕망' 역시 우리의 본능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상대적으로 나은 기분을 느끼고자 다른 이들을 끌어내리거나 심지어 상처 입히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p189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 역시 우리의 본능이다. 심리학은 참 많은 것을 알려준다.


 

 사적인 자아와 공적인 자아를 정렬하는 일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조화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 헌신할 때,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내면과 외면이 일치하는 이들은 집단 착각을 만들고 키워나가는데 기여하지 않는다. 집단 착각에 빠져 있는 다른 사람들이 탈출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조화의 미덕을 받아들이는 것은 한마디로 진정한 윈윈 게임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다. -p312 

 

 김수현씨가 생각났다.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심각한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람들은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지갑에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주인을 찾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가장 열심인 것은 지갑 안에서 열쇠가 나왔을 때였다. 열쇠는 주인 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지만, 그러니 더욱 주인을 찾아주려고 애를 쓴 것이다. -p329

 

 연구자들은 실험을 했다. 지갑을 들고 가 이곳저곳의 안내 데스크에 맡겼다. 지갑은 주인에게 돌아갔을까? 지급은 현금이 없는 지갑, 13달러가 든 지갑, 100달러가 든 지갑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현금이 없는 지갑이 주인을 찾아갈 확률이 높고 100달러가 든 지갑은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당신의 어떤 지갑이 주인을 찾아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셨는지? 


 <휴먼 카인드>가 생각났다. 우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직하지 않고 나쁘다는 집단착각에 빠져있는 거 같다. 실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착하고 정직하다. 



 책이 50p정도 남았다. 오늘 마저 읽고 독서모임 준비해야겠다. 일독을 권해드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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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그래도 결론이 나오니 속이 후련하네요. 선고가 늦어져서 걱정되었는데 4월4일 선고 날짜 잡히고는 99% 탄핵인용을 확신했습니다. 사실 기각, 각하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엄 면죄부를 주는 것이니까요. 다음에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계엄 또 하라는 거니까요. 


 8대0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반대하면 역사에 영원히 자신의 이름이 박제될테니까요.  


 근데 사실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빠르게 국회로 달려가 군인들을 막아선 시민들, 담을 넘어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간 국회의원들,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군인들. 기상악화로 30분 늦게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한 헬기. 사실 가장 큰 건 멍청하고 허술했던 윤대통령과 주변인물들.


 역사적으로 집권자가 셀프 쿠데타를 실패할 확률이 1% 라고 하더군요.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시스템이 이번에는 우리를 지켜줬지만 뭔가 더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일이 어떻게 보면 안전장치가 될수도 있지만 시스템의 허술함을 드러냈을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의 보안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사실 계엄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사회에 어리석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입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25%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용하는 커뮤니티를 보면 참담합니다. 이렇게 상식, 생각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다니. 그래도 75%의 정상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감사하고 희망을 가져야겠지요.


 아마 알라딘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이 25%보다 훨씬 적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맘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탄핵에 소리높여 준 시민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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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5-04-04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일인데도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이제 밤에 제대로 잘 수 있을 거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5-04-04 15:5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당연한 일인데도 혹시나, 설마하면서 걱정되더라고요

이제 두발 뻣고 잘 수 있겠네요^^

숲노래 2025-04-04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 사람‘ 가운데에는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이 5퍼센트가 안 되리라고 여러모로 헤아려 보곤 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5퍼센트인 분들이 어떤 목소리를 낸다면,
이분들 목소리는 귀담아들을 만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탄핵을 반대하는 5퍼센트가 있다면,
이분들은 우리 삶터에서 어느 빈곳을 짚는 눈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일 테니까요.

저는 마땅히 100% 확신으로 9:0이 나오리라 보았습니다.
그래서 걱정할 일도 조바심이 날 까닭도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어리석은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어리석은 사람도 우리 사회 곳곳을 이루는 든든한 기둥이라 여기면서
차분히 이야기로 풀고 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사람 가운데에는 저희 장모님과 친아버지도 있습니다만,
이분들을 나무라거나 핀잔하기보다는
더 차분히 더 상냥하게 더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으면서
천천히 마음을 풀고서 새길을 바라보라고 북돋아 줄 일이라고 느낍니다.

고양이라디오 2025-04-04 16:0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숲노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로를 비난하는 것보다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한데 말입니다.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다들 좋은 사람,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기본적인 인식을 해야겠습니다.

‘더 차분히 더 상냥하게.‘ 상대방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기억해서 꼭 떠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