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메리 해론
출연 크리스찬 베일, 윌렘 대포, 자레드 레토, 조쉬 루카스, 사만다 마티스
장르 범죄, 스릴러, 드라마, 공포
<아메리칸 사이코>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입니다. 지금의 크리스찬 베일을 있게 만든 영화입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크리스찬 베일은 이 영화로 베일신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이 배역이 디카프리오에게 넘어갈 뻔하자 크리스찬 베일은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크리스찬 베일의 혼이 담긴 영화입니다. 베일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아메리칸 사이코>는 책을 통해서 워낙 여러 번 접해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 영화를 그의 책에서 언급했던 거 같습니다. 어쨌든 (왠지 찝찝한 영화일꺼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어젯밤 보게 되었습니다. 잔인한 영화를 보면서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발산하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잔인한 영화이긴 한데 그렇게 잔인한 장면이 부각되진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크게 무리가 없게 잘 조절 된 거 같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신들린 듯한 연기를 보았습니다. 아마 이 영화가 베일신의 인생 영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짜 광기를 보여줬습니다. <다크 나이트>의 조커의 신들린 듯한 연기에 비견되는 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는 우리 사회에 어쩌면 있을거 같은 소시오패스같은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혹은 우리 사회의 이면을 풍자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아마 영화를 보면 조금씩 찔리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색과 돈에 매혹되어 인간 관계와 감정에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의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을 패트릭 베이트만의 모습을 통해 보여줍니다.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나르시스트의 모습들을 잘 담아냈습니다. 매우 멋진 영화입니다.